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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평범한 일상 생활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인데요.

아름다운 공예 작품들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일상의 소중함과 그리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불교계 복지시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탑골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원목으로 된 개다리소반 위에 옻칠을 한 차 도구함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대인의 생활상을 담았고,

원형과 다각형이 만나 비틀어진 선들로 완성된 흑백의 도자기는 새로운 시선을 표현했습니다.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깨닫는 요즘.

흑과 백, 규칙과 불규칙 속에는 다름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와 개인의 ‘동행’을 화두로 담았습니다.

전주희 ('공예동행' 전시기획자): “서로 주고받는 네트워크와 소통 속에서 우리 공예가 작은 공동체뿐만 아니라 결국은 사회와 소통하는 큰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고”

탑골미술관 개관 8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박수동, 이송암 등 일곱 명의 공예가들의 일상생활 소재를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과 작품 해설 설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버려진 것의 새로운 쓰임을 발견하는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이 진행됐습니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를 통해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교육을 수료한 김영환 씨는 탑골미술관에서 취업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영환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 도슨트): “서울시에서 퇴직자를 위한 실버 도슨트 1기로 수료하게 됐습니다. 어르신들 취향에 맞게 조금 더 쉽게 접근해서, 최대한 어르신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공예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는 오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전시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희유스님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 관장): “코로나 때문에 문화공연계가 완전 힘든 상황인데, 미술 작품을 통해서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같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솔직히 제일 크고요.” 

한편, 탑골미술관은 오는 22일까지 첫 개인전 지원을 위한 신인 작가 공모 접수를 진행하는 등 어르신과 다양한 세대들이 예술로 서로 교감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영상편집=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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