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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마주앉은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협상은 오랜 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데요. 

북미 당국은 여전히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2년 전 오늘,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북미 정상은 회담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6·25 전사자 유해 송환을 약속했습니다. 

훈풍이 불었던 북미 관계가 냉랭해진 건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은 지금까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6.12 북미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각각 낸 입장문에서도 현격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더 눈부신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회담에서 했던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면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리선권 외무상 담화에서 "한껏 부풀어올랐던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담화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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