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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도자문화 거점 조성...상설 전시실 개편”[빛고을아침저널]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장
김종범 기자 | 승인 2020.06.11 22:44

■ 출연 :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FM 89.7MHz(광주) / FM 105.1MHz,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올해로 개관 42주년을 맞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문화의 허브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11일) 열리는 학술대회와 관련해서 국립광주박물관 이수미 관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수미 관장의 이력을 잠깐 소개해드리면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년을 근무한 박물관 전문가로 교육과장, 미술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셨습니다.

 

<앵커> 관장님께서는 지난 3월에 이곳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부임하셨죠? 광주와는 이번이 첫 인연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가요?

<이수미 관장(이하 이수미)> 가장 인상깊은 건 자연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산천에 바다를 면하고 있는 개방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종합적으로 구현된 것이 남도의 사찰이라고 느꼈습니다. 송광사나 선암사, 미황사에 가보면 정말 그 자체로 이 지역의 핵심을 보여주는 정신적인 보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취임후 한달 여가 지났습니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가장 방점을 두고 박물관을 운영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은 호남지역의 문화를 수집·보관하고 이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1978년에 개관했습니다. 어떻게보면 광복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라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그간에 발굴조사 100여회와 특별전시는 130여회를 열어서 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상설 전시실을 개편할 생각입니다. 8월부터 새단장에 들어가서 올해 12월에는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박물관 2층에 문을 열 계획입니다.

 

<앵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립광주박물관이 지난 1978년 개관해서 올해로 42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립광주박물관의 미래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수미> 광주박물관은 2018년부터 아시아 도자문화 거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광주전남지역은 강진 청자가마터 외에도 조선시대에 무등산 자락에서 생산된 충효동 분청사기를 비롯해서 지속적으로 도자기를 제작한 곳으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에서 발굴된 도자 1만 7천점이 이곳 광주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도자기 역사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의 도자문화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광주전남을 다루는 상설 전시관과 함께 아시아도자문화실을 올해 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도자기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도자기도 함께 전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2023년이 신안선 출항 7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사업과 함께 아시아도자문화센터 건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장으로 부임하신뒤 첫 전시가 지금 열리고 있는 ‘남도불교 천년의 증언’이라는 탁본전인데 어떤 취지로 기획된 전시인지 소개해주시죠.

<이수미> 지난 2018년에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남도불교문화연구회라는 연구단체에서 지난 30년간 탁본한 자료 177건, 210점을 기증받았습니다. 이 탁본들을 분류하고 정리해서 그중에서 중요한 작품 45점을 특별전으로 선보이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호남지역의 주요 사찰과 유적지에 분포한 불교 금석문, 미술품의 탁본인데요. 시기적으로 9세기에서 20세기 까지 공간적으로는 호남지역 전역에 분포한 불교 금석문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전시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고, 관장님께서 이 작품만큼은 꼭 눈여겨봤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면 추천을 해시겠습니까?

<이수미> 전시는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번째는 사찰의 연혁을 기록한 사적비, 고승(高僧)들의 공덕을 기록한 고승비, 불교미술품의 부조와 명문 탁본, 향을 묻은 매향을 기록한 매향비 전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영탑비를 추천해드립니다. 884년에 건립한 것으로 신라 9세기 탑비의 구성과 장문, 훌륭한 글씨를 새긴 각자의 모습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또 광양 옥룡사통진대사비 탁본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 비는 20세기 초에 파괴되어 현재는 파편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탁본한 작품이 남아있어서 전체 비의 모습을 완전히 볼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특이한 것은 매향비인데요. 매향비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향을 묻는 매향(埋香)이라는 불교의식을 한뒤 묻은 비석입니다.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우리나라에 15기 정도를 세웠고 그중 10여기가 호남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광 입암리 매향비의 탁본과 이를 입체적으로 재현한 탁본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시가 지난달 개막해서 8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관람을 꺼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박물관 내 방역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또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안내를 해주시죠

<이수미> 저희 박물관은 매일 관람이 끝난후에 전체 방역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람을 하실분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시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명록도 작성하셔야 합니다. 지금 개최하고 있는 특별전은 온라인 프리뷰를 제작해서 집에서도 전시를 즐기실수가 있습니다. 전시담당 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20분정도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실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앵커> 이번 특별전 연계행사로 내일(11일) 학술대회가 개최된다고 들었습니다. 내일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이수미>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탁본을 기증한 남도불교문화연구회 창립 30주년을 겸한 행사인데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불교문화를 연구하시는 연구자 네 분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천득염 전남대학교 석좌교수가 전남지역의 석탑특징에 대해 발표하시고요. 정선종 광주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문의 연구사를 살펴보고 건립과 중건 연대를 고찰합니다.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 위원은 순천 송광사 승맥을 이어간 풍암계 고승들의 영각 건립과 계보에 대해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성렬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는 조선 말기의 화원 석옹 철유(石翁 喆侑)가 그린 나주 다보사 대웅전 벽화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김종범 기자  kgb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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