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내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자입니다.

법사위원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습니다.

박 의장은 “오늘은 각 당이 양보할 수 있는 안을 내고 합의에 이르길 당부한다”며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고 여야는 일제히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 발목을 잡으려는 야당의 정략적인 흥정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 삶을 지켜야 될 시간에 상임위원장 배분만 따지고 있을 순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을 발목잡기 위한 야당의 정략적 흥정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급할수록 차분하게 야당과 협치할 때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도 국회 파행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인서트/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내일 이후의 국회 상황이 파행에 이를 확률이 대단이 높습니다. 급할수록 차분한게 돌아보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할 때 국가적 어려움이 쉽게 극복되는 것이지...”

일각에서는 여야가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박병석 의장이 상임위 배분에 강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단독 원구성 강행이 현실화될 경우 3차 추경과 후속처리 법안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여야 경색국면이 이어질 수 있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