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뜻을 기리는 표지석을 제막했습니다.
제막식에 참석한 대중들은 생명 존중의 참다운 가치 실현을 발원했습니다.
보도에 대구 BBS 문정용기잡니다.
낙동강의 제 1지류인 경북 군위군 위천
이곳 제방 한켠에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과 부정부패 척결 등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을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바로 스님이 세상을 밝히며 한 줌 재로 산화했던 자리입니다.
불교환경연대는 오늘(11일)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10주기를 기념해 스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법회와 표지석 제막식을 봉행했습니다.
[인서트/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나아가야만이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지속가능한 세상 지속가능한 지구를 유지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도 큰 울림이 되어서 먼 훗날에는 아마 여기가 어쩌면 성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표지석 제막은 지난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을 진행하던 중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했던 장소를 나타내는 그 어떤 표식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인서트/법일 스님/전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화순 시적암]
“저희들이 4대강 순례기간에.. 문수 스님이 5월 30일에 돌아가셨는데 마침 이 구간을 걷게 되어 있었어요. 그때 모임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문수 스님을 기념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자.”
표지석 제막식에 앞서 대중들은 문수 스님이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군위 지보사에 봉안된 부도와 비를 참배했습니다.
문수 스님과 수행도반이기도 했던 지보사 주지 혜안 스님은 스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혜안 스님/경북 군위 지보사 주지]
“같이 행각한 적도 있어요. 걸망 메고 전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보사 주지하는 만큼이라도 문수 스님의 깊은 뜻을 제가 앞장서서 (이어가도록)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1986년 출가 이후 통도사, 해인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에만 몰두했던 수좌 문수 스님
문수 스님이 발원했던 생명의 참다운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은 우리 후학들에게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인서트/임수연/‘4대강 100일 수행길’ 참가자]
“부처님도 우리도 그 무엇조차도 자연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는 지혜와 감사를 뇌새기며 살아겠습니다. 스님도 아프시지 말고 잘 지내셔요! 그리고 걱정도 내려놓으세요.”
군위에서 BBS NEWS 문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