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19명에게 '민주주의 발전 유공 훈포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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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는 더 크고,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 가야한다며 일상의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고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유공자 19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과 함께 박종철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꽃을 올렸습니다. 
 
첫 소식 박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제는 민주와 인권의 현장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분한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

‘고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509호 조사실 창가에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사라진 달과 별을 꽃으로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지선스님의 묵념사로 시작된 ‘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지선스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우리는 님들의 염원을 받들어, 이 비극의 자리에 자유, 민주, 평화의 꽃밭과 사과나무 숲을 조성하고 우리 미래세대가 그 꽃밭에 앉아 그 사랑의 열매를 따먹게 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6·10 항쟁의 그날, 함께 만든 민주주의가 이제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민주주의가 제도를 넘어 일상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에서의 민주주의야말로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입니다.”

오늘 기념식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12명이 ‘국민훈장’을 받는 등 모두 19명에게 처음으로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 포상이 수여됐습니다. 

수상 대상자에는 독실한 불자이자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고 조영래 변호사와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로 부산 사리암 신도였던 고 박정기 전 민족민주유가족협회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선스님과 함께 박종철 열사가 숨진 대공분실 509호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스님이 겪은 당시의 경험을 전해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6·10민주항쟁 기념식은 사상 처음으로 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정부 공식 훈, 포장이 수여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습니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응답한 국가의 노력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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