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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서구사회에서는 악수를 대신할 새로운 인사법 찾기에 몰두 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의 인사법인 합장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시대에 두 손을 한 데 모아 인사하는 불교의 인사법 '합장'에 담긴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에서 '악수'는 퇴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감염 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악수’는 이제 과거의 것이 될 것이라고 수 많은 언론을 통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미국 NBC NEWS 진행자 

“앤서니 소장님이 몇 주 전에 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소장님은 더 이상 악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죠?”

[인서트] 앤서니 파우치 소장/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우리는 현재 있는 곳에서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기 힘듭니다. 우리는 이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을 넘어 서구사회에서는 악수를 대신한 새로운 인사법 정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악수를 청하는 등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인서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금부터 우리는 더 이상 악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다시 합시다.”

지난달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을 예방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요즘 은행장들의 모임에서도 악수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대면과 비접촉 시대에 불교의 인사법인 ‘합장’의 우수성을 언급했습니다.

[인서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많이 달라지고 은행에 직접 오지 않고 대면으로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하고 있는데 아마 코로나가 옛날에 터졌으면 인사하는 것도 악수가 아니고 합장으로 하는 걸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두 손바닥을 가지런히 심장 높이 '가슴' 앞에 모으는 합장은 타인을 자신의 생명처럼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시작된 합장은 성스러운 손인 '오른손'과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왼손'을 합쳐 신과의 합일을 의미하며, 불교에서는 '불성'과의 일치 '성불'에 대한 가피 등을 나타냅니다. 

[인서트] 문덕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합장 하는 게 좋지요. 안 부딪히는 게 좋지요. 불교문화가 선진문화이고 우리문화이고 우리나라의 인사와 합장을 하는 것이 부딪히지 않잖아요. 그게 중요하죠."

로마시대부터 시작된 서구의 '악수'가 코로나 이후 사라질지는 미지수 이지만, 비접촉으로 극진한 예를 담은 합장은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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