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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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지선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박경수 BBS 보도국장

▷박경수: 박경수의 아침저널 2부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뉴스에서 들으셨던 것처럼 오늘은 6·10민주항쟁 기념일인데요. 대한민국 현대사 민주주의 역사에 분수령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계신 지선스님 전화 연결 하겠습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지선스님: 네, 안녕하세요.

▷박경수: 33년 전입니다. 1987년 오늘 스님께서는 뭐 기억이 생생하실 것 같은데 당시 얘기부터 좀 해 보겠습니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의 구호가 독재타도 호헌철폐였잖아요. 

▶지선스님: 네. 

▷박경수: 당시에 정치적 사회적 상황 좀 어땠나요? 

▶지선스님: 그 때는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해 가지고 국민들의 이목을 벌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죠. 그 가운데 또 사회적으론 5·18광주민주화항쟁이 있었고 우리 불교계에는 10·27법난이 있었습니다.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래서 그 때의 사회 분위기는 군부 독재 정권에 대한 그 국민들의 저항의식이 팽팽해서 아주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런 공포스러운 입장이었죠. 

▷박경수: 네.

▶지선스님: 계엄령 하에 또 있었으니까요. 

▷박경수: 당시에 이렇게 어렵고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이 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건데 

▶지선스님: 그렇죠. 

▷박경수: 스님은 당시에 이제 민주화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셨잖아요. 

▶지선스님: 네. 

▷박경수: 어떻게 불교계 대표로 참여하시게 된 건가요? 

▶지선스님: 그것은 그 제가 10·27법난을 겪으면서 그 끌려 가 가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한 뒤에 사회를 다시 보고 또 우리 불교 입장을 다시 살피는 그런 아주 고민스러운 시간을 지난 뒤에 광주에 와서 문명사회에서 칩거하게 되는데 그 때 광주시민들이 그야말로 참담한 그런 그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면서 무등산을 오르내리면서 참고 견디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박경수: 네.

▶지선스님: 거기 문빈정사에서 제가 시민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시내에 들불야학이라든가 여러 시민단체들에게 그 불러서 거기에서 이 현 정권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불교 입장을 말하다 보니까 거기서 활동하게 되고 나중에 박종철 열사가 그렇게 비명에 가게 되니까 이제 서울로 와서 불교 대표로 활동하다가 6·10민주항쟁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공동대표가 한 오십 분이 넘어요. 그래서 이러면 회의가 잘 안 되고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러니까 상임대표를 두자 그래 가지고 한 열 분이 참여하게 된 상임대표가 됐었어요.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래 가지고 성공회 성당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6.10의 사령탑으로서 성공회 성당에 미리 3일 전에 들어가 있게 됐습니다. 

▷박경수: 아, 그러셨구나. 

▶지선스님: 네, 그래서 6·10항쟁에 아주 직접적으로 활동하게 되죠. 

▷박경수: 어,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이제 박종철 열사 또 이한열 열사 영화 ‘1987’을 통해서 이제 젊은이들에게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두 분 부모님에게 오늘 이제 훈장이 수여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잘 한 일이라고 보시죠?

▶지선스님: 잘 한 일이죠. 그 때 신군부가 5·18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그 억압된 공포 정치 아래서 사라져 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정권 찬탈을 하고 5·18민주항쟁을 할 때 많이 희생된 그런 비극된 일이 있었는데도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런 훈장이나 표장을 받은 적이 없어요.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래서 또 그렇게 정권 찬탈을 한 신군부세력들의 관련 세력과 관련된 사람들은 뭐 훈장 표장 표창 뭐 많이 받았죠.

▷박경수: 그렇죠. 

▶지선스님: 특혜도 받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런 훈표장을 받지 못한 민주열사 인권노동열사 이런 분들이 수없이 많은데 우선 민주화기념사업회에서 금년에 최초로 이제 훈표장을 하자 그래 가지고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축소된 그런 행사를 하지만 거기서 그렇게 수여식을 하게 됐습니다. 

▷박경수: 네, 오늘 오전에 기념식은 많이 이제 규모는 축소 됐겠네요, 그러면. 

▶지선스님: 네, 소수의 각 대표만 모여서 그렇게 시작이 됐죠.

▷박경수: 네, 기념식 장소가 그 남영동으로 결정이 됐는데 그 의미는 청취자 분들께 말씀 좀 해 주시죠. 

▶지선스님: 사실은 국민들이 수차례 정권 교체를 시켜줬는데도 또 세계적으로 우리 한국 국민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추앙 받고 있는데도 민주화운동 기념관 하나가 없었어요. 정치적으로나 모든 사회적인 면에서 좀 미안한 일이죠. 그래서 와서 한 3년간 근근이 노력을 해 가지고 이제 한 20년 한을 풀게 됐어요. 그래 다행히 크게 지어서 어, 자료 사료 이런 다 모아서 잘 해야 될 텐데 우선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택해서 여기에 이제 설계도 다 끝나 가지고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새로 짓게 됐습니다. 

▷박경수: 아, 이제 준공을 하게 되네요. 

▶지선스님: 네, 하게 됩니다. 그 이제 큰 이제 노둣돌 하나 놨는데 앞으로 사회가 좋아져 가면 새로 그 민주화운동 기념관은 잘 지어야 할 겁니다. 

▷박경수: 네, 아무튼 또 역사적인 장소에서 오늘 기념식이 열리게 되고요. 스님, 어떠세요? 6·10민주항쟁이 갖는 이 현대사적 의미가 간단치 않잖아요. 

▶지선스님: 그렇죠.

▷박경수: 네,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시나요?

▶지선스님: 글쎄 그 대나무가 마디가 하나하나 올라가서 큰 왕대가 되잖아요.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와 같이 이 인류 역사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굉장히 전변 사변 이런 거 한 천여 번 거치면서 그 대 마디와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는데 뭐 간단하게 현대사만 보더라도 제주 4·3이라든가 또 그 4·19, 5·18 또 6월 항쟁 촛불혁명에까지 이렇게 마디를 이루는 그런 아주 발전된 역사 발전에 한 단계지요. 

▷박경수: 네, 이제 앞으로 이제 또 과제들도 우리 앞에 많이 놓여 있습니다. 이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의식들도 더 끌어 올려야 되겠고요. 또 과거에 잘못된 역사인식 왜곡된 인식도 바로 잡아야 되겠고 여러 가지 과제들이 있을 텐데 스님께서는 우리 사회 앞으로 과제가 뭐라고 보시나요? 

▶지선스님: 아이고 산더미처럼 많은데요.

▷박경수: 네.

▶지선스님: 우리 불교와 잡학해서 얘기해 보자면 우리 불교는 이제 인문과학은 어느 정도 됐어요. 그것도 공부를 많이 해 가니까. 그래서 그런데 사회과학적인 역사의식 사회의식을 싣지 않은 부분이 조금 미약하죠.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래서 앞으로 이 민기사에서 할 일이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이 많지만 바른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바른 역사관 바탕은 교육시켜야 하는데 옛날에 일제시대 때에는 식민교육 식민역사관 이런 것을 주로 교육이 됐고 해방 후에는 40여 년간 사실 반공 그런 그 멸공 투사 교육이나 아니면 산업전사를 키우는 일들 그래서 이제 가난에서 벗어난 면은 있었습니다만 그 뒤의 인적자원을 기르는 교육이 되다가 지금은 민주정권 시대 왔으니까 민주정권 시대에 했던 신자유주의 교육을 이제 그렇게만 가지 말고 앞으로 바른 역사관에 입각한 그 참된 민주주의 교육을 잘 새겨야 합니다. 참된 민주주의 교육이라는 것은 우리 불교가 3년 전에 벌써 민주공화정을 한 그런 아주 최초의 민주 거시기라고 될 수 있는데 

▷박경수: 네.

▶지선스님: 그래서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민주주의 정신이 국민들의 삶 속에서 스며들지 않는 것이 다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이 다 스며 들어 가지고 

▷박경수: 네.

▶지선스님: 국가와 국민 간의 선순환적인 생활이 된 민주화가 되도록 그렇게 해야 할 겁니다. 

▷박경수: 네, 스님 끝으로요. 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6·10민주화항쟁 이 33돌을 맞아서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해 주시죠.

▶지선스님: 네, 아이고 지금 국민 덕분에 이만큼 시민 덕분에 참 이만큼 나라가 민주화 돼서 지금은 국제적으로도 아주 칭찬을 듣고 있는데요. 삶에 아주 굉장히 바쁘시고 생계 논리에 지금 매몰돼서 열심히 살다보면 이런 역사적이고 국가의 장래에 중대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되는데 그것은 민주 시민으로서 이제 각성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까 우리 민주 시민으로서 더 우리나라와 세계 인류를 향해서 불교 저기로 말하면 대승보살 무아 무상한 그런 것을 아셨으니까 유국무아 유국하는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이제는 우리 국민을 모든 면에서 선도해 가는 그런 발전된 역량을 보여줬으면 하고 시민들도 여기까지 오다가 좀 어려움에 봉착한다고 해서 마음을 해이해지지 말고 

▷박경수: 알겠습니다.

▶지선스님: 역사발전이라는 것은 어려운 거니까 끝까지 지켜주시고 밀고 나가서 결국에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민주화 세상을 확실히 펼치도록 정토 세상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박경수: 네, 스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선스님: 네.

▷박경수: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당시에 불교계를 대표해 참여하셨고요. 지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계신 지선스님과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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