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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 시대, 부처님의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설법 능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스님들을 위한 설법 스피치 교육을 마련해 시대 변화에 맞는 전법과 포교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 강의실에서 설법 스피치 수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모든 부처님 말씀은 똑같이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요리할 것이냐.”

강의실을 가득 채운 스님들은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밑줄까지 쳐가며 강의에 집중합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승려 인증 교육으로 마련한 ‘이현정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설법 스피치’.

비구니 회장 본각스님은 각박한 시대, 불교를 홍포하려는 스님들에게 마음에 힘이 생기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각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우리 비구니 자기 자신의 정체성도 한번 생각하시고,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모든 분에게 불법을 전하는가. 일차적으로 말씀으로 전하고, 두 번째는 마음가짐이겠죠.”

강의는 BBS불교방송 1기 아나운서이자, 포교와 설법을 접목한 ‘불교 커뮤니케이션’ 책을 낸 이현정 박사가 맡았습니다.

이 박사는 급변하는 시대와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 맞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감과 용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정 (불교 스피치 전문가, ‘불교 커뮤니케이션’ 저자): “(시대가) 너무나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는데, 우리 불자들은 오히려 후퇴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대정신에 맞는 알맞은 스피치를 하도록 바람을 일으켜야겠는 취지로”

출가수행자의 설법 스피치 교육은 1차와 2차에 나눠 진행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첫 시간에는 바질과 로즈마리 등의 허브 향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접근방법 등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연담스님 (세종 송림사 부전스님): “요즘 일반인들도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눈높이에 맞춰서 말하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배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얻어가려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스님들을 위한 설법 스피치 교육이 시대 변화에 맞는 전법과 포교 활성화를 이끄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전국비구니회관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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