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병철기자

●출연 : 안지예기자

●2020년 6월 8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한주간 교계뉴스

[앵커멘트]코로나 여파로 한 달 여간 미뤄진 하안거 결제가 지난 6일 제주지역 각 사찰마다 봉행이 됐다고 하는데요. 매주 월요일 교계소식에서 이 소식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지예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하안거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안지예] 네 지난 6월 6일은 현충일이기도 했지만 음력 윤 4월 15일 불기2564년 하안거 결제날이었습니다. 스님들이 여름철 석달동안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 정진이 시작돼 석달동안 전국의 선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 100여개 선원과 제주도내 사찰들도 이날 오전 하안거 결제법회를 열고, 방장 스님 등 큰 스님들의 결제 법어를 들은 뒤 석달동안 선방에서 참선 정진에 나섰습니다. 선원 수좌스님들은 앞으로 석달 동안 일체의 선원 밖 출입을 끊고 묵언정진과 철저한 대중생활을 하게 되며 화두만을 든 채 하루 10시간 이상 참선 수행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병철] 그럼,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도 하안거 입재 법회를 봉행했겠네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관음사가 불기 2564년 하안거 결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을 비롯해 주지 허운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법회에서 사부대중은 석달간의 안거 기간 불퇴전의 정진을 다짐했습니다.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의 하안거 결제 법어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 종호 스님 / 관음사 조실]

“석달간 결제하는 동안 허리끈을 조여 매 3개월 동안 기도정진하면서 공부하면서 다짐하는데 옛날에는 결제 중에 신발을 벗어놓고 3개월 동안 정진하고 정진하는 불자들이 많았고 가정에서도 결제하는 날 스님들과 함께 주거하면서 아침저녁으로 하는 것을 봤는데 신심 있는 처사와 보살이 별로 없어요”

[이병철] 조실 스님이 말씀처럼 3개월 동안 허리끈을 조여 매서 더 열심히 정지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관음사는 하안거 결제 법회 후에 다시 관음사 발전에 공로가 많은 재가공덕주의 기제사를 봉행했다면서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데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는 안봉려관 스님이 1909년 관음사 창건이래 110여년 만에 관음사 공덕주의 천도재를 봉행하며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제주지역에 부처님 법이 굳건할 수 있도록 법을 펴신 스님들은 안봉려관 스님 기일에 맞춰 천도재를 봉행했으나, 관음사가 불법을 펼 수 있도록 그림자처럼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관음사 발전에 일임했던 ‘화주(化主) 보살’을 비롯해 역대 신도회장 등에 대한 천도재를 봉행한 것입니다. 관음사 지장전에서 봉행된 천도재에는 그동안 관음사 발전에 헌신해온 공덕주 명단의 위패가 봉행됐습니다.

관음사 총무국장 응진 스님의 연혁과 경과보고 내용을 들어보시죠.

[응진 스님 / 관음사 총무국장]

“관음사의 연혁과 재가공덕주 추모기제사의 경과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관음사의 역혁입니다. 관음사는 봉려관 스님이 1907년 대흥사로 출가해 1909년 관음사를 초창하셨습니다. 초암 수칸으로 창건하여 불법승 3보를 구족하셨습니다. 1910년 일제 사찰령에 따라 대흥사의 포교소로 인가를 받았고 1926년 1차 중창을 도월 스님과 봉려관 스님이 하셨습니다. 1936년 2차 중창을 국상현 거사의 시주로 2차 중창을 하였습니다. 1937년 대응사의 인가로 관음사 사명을 득했습니다. 1937년과 1939년 화재로 대웅전과 전각 4채가 소실되어 1941년 대웅전 중창을 했습니다. 1949년 4.3사건으로 관음사는 전소됐습니다. 1962년 제23본사 관음사로 승격되었고, 1964년 3차 중창으로 대웅전을 중창했습니다. 1970년 선방, 1971년 영산전, 1973년 사천왕문, 1974년 일주문, 1975년 종각, 1975년 서향각, 삼성전 재건했고, 2005년 산신각, 지장전 등 4동 건립, 2006년 미륵전, 만불전 도량 건립, 2007년 초전법륜상, 통일대불을 건립했습니다. ”

[이병철] 관음사의 역사를 살펴보며 그동안 재가공덕주들의 시주와 봉사로 지금의 관음사가 위상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지예] 이날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도 추도사를 했는데 그 말씀도 들어보시죠.

[허운 스님 / 관음사 주지]

“제주시 이도동에 노보살님이 계셨는데 그 당시 83세였는데 삵바느질을 오랫동안 하셔서 김해정 이라는 보살님이 돈 50만원을 지금은 한 5억 되려나요. 그 돈을 시주했다고 제주매일신보에 나와있습니다.”

[이병철] 네 그동안 관음사 재가공덕주 중에 잊혀진 분들이 참으로 많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관음사 역사를 재정립도 필요해 보입니다.

[안지예] 그리고 이날 종호 스님도 재가공덕주에게 법을 설했는데요. 그 내용도 들어보시죠.

[종호 스님 / 관음사 조실]

“이 관음사가 여러분들(재가 공덕주)의 공덕으로써 지금까지 이렇게 유유히 이 범찰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영가님들도 잘 아실 겁니다.”

[안지예]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 김문자 회장님이 조사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김문자 / 관음사 교구 신도회장]

“공덕주영가들께서는 그 어려운 시대에 어려운 삶 속에서도 조냥하며 한톨한톨 정성껏 모은 모든 것을 시주하시어 관음사를 비롯 곳곳에 사찰을 건립하고 가꾸어 주시어 지금 저희들의 기도처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병철] 네 공덕주님들의 시주로 가꾼 도량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 후손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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