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홍준원장(노형365준의원)

●연출 : 안지예기자

●진행 : 이병철기자

●2020년 6월 8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앵커멘트]

건강은 건강할 때 미리미리 챙기는 거라고 하죠.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에서 우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 건강과 관련한 여러 상식들 차근차근 채워가겠습니다.

오늘도 제주도민의 건강주치의 이홍준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 안녕하십니까? 좋은아침입니다.

[이병철]지난시간 일차의료왕진에 대한 내용이 기억납니다. 부모님들이 연로한 분들께는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요?

[이홍준]오늘은 요양원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요양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이병철] 글쎄요. 요즘은 워낙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많이 생겨서 많이들 아실 것 같은데요.

[이홍준]어르신들이 가는 의료기관으로 알고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양원은 어르신 돌봄시설이고 의료기관이 아닙니다. 반면에 요양병원에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을 치료목적으로 입원하여 치료받고 퇴원하는 곳이고요. 그러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불편함이 있는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의료재도인 가정간호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병철]의외의 사실인데요~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경우도 지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의료행위가 불가능하다면 이분들은 케어를 어떻게 해왔습니까.

[이홍준]요양원은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의료행위가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그래서 겪는 여러 불편한 점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비위관(콧줄) 소변줄을 가지고 계신데 요양원에 입소하면 그걸 주기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종합병원에 가서 하루종일 대기하고 교체 받아야합니다.만약 야간이나 주말에 어르신이 실수도 잡아 빼신다면 응급실로 가서 하루종일 대기해야겠죠?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을 가시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 이 아니거든요.

일단 야간 주말 등 이런 타임에 예를 들어 요양원 내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1명인데 이 상황에서 콧물 빼서 병원을 모시고 가면 결론적으로 요양원에서 의료인이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그러나 가정간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 있으면 그 병원에 의뢰를 하면 주기적으로 가정전문 간호사가 요양원에 방문하여 의사오더에 따라 필요한 처치를 해주게 됩니다.

[이병철]도내에도 요양원이 꽤 많을 텐데, 이런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할텐데.

[이홍준]네 그래서 요새는 요양원은 필수로 촉탁의사가 있어야 되는데요.촉탁의사는 요양원에 월2회 방문하여 어르신 상태를 파악하고 진료가 필요한 분은 진료도 해주고 약도 처방해드립니다.우리는 가정간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촉탁진료를 보고 수액 등 다른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정간호사를 통해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도 병원에 안가고 간단한 처치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해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병철]어떻습니까, 이용하는 분들이나 문의가 늘고 있는지?

[이홍준]네 최근 들어 코로나로 인해 병원이 병실을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라전 보다 입원이 더 어려워진 상황리라 문의가 많이 옵니다.

[이병철]실제로 어떤 분들이 어떤 케어를 받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이홍준]가정간호로 제공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생각보다 많은데요.수액처치, 욕창관리, 각종 튜브 관리, 비위관, 소변줄, 중심정맥관, 검체채취(피검사 소변검사 객감검사 등), 수술 부위 소독 등등 실제 케이스로 몇 가지 예를 들면 암환자인데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마친뒤 퇴원 시에 병원에서 퇴원 이후 동네병원 가서 주기적으로 NS 1L를 2틀 연속 맞으셔야한다고 해서 의뢰가 와서 우리 가정간호사가 지금도 주2회 방문 중에 있습니다.그리고 중심정맥관를 가지고 퇴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중심정맥관은 수술 후 또는 입원시 대량에 수액을 맞기 위해 말초정맥이 아닌 중심정맥(큰혈관) 에 관을 삽입하여 치료를 받는 것인데요.다시 입원 하거나 또 주기적으로 항암치료하시는 분들은 이관을 가지고 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관에 균이 생기지 않게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드려야 하고 이관이 막히지 않게 해파린(항응고제) 투여를 해줘야하는데 그때마다 거동이 불가능한데 119 또는 교통약자 서비스 통해서 종합병원에 가서 종일 대기하고 처치 받아왔는데 이제는 우리가 직접 집으로 가서 관리해줍니다. 이밖에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있는데 혹시 도움이 필요 하신 분 들은 언제든 문의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병철]지난시간에 이어 좀 시리즈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는데, 가만히 듣다보니까 의료진도 사람인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찮으십니까?

[이홍준]일단 제 스케줄을 간략하게 말씀 드릴게요. 우리병원 진료가 아침 8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이고, 점심시간이 2시간 있습니다.그럼 오전진료 마치고 점심시간에는 요양원촉탁 진료를 갑니다.그리고 복귀에서 외래환자 보면서 시간날 때 요양원 어르신 처방을 내면서 밤10시30분에 퇴근합니다.그리고 쉬는날 일차의료왕진을 다닙니다.애월, 용수리, 모슬포, 중문, 성산 등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가능하면 꼭 갑니다.

다행이도 아직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우도에서는 연락이 없어서...힘들지 않냐고요?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즐겁습니다. 보람도 있고 요새 누구나 힘들게 일하자나요? 직장다니는 친구도 매일 야근하던데..그래서 즐겁고 보람이 있다면 힘이 나서 계속 하게 되요.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고맙다면 눈물을 흘리면서 제 손을 잡아주는 때 이런 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병철]사회 구조가 달라지면서 의료서비스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세요.

[이홍준]일차의료왕진은 작년 12월부터 시행한 아직은 시범사업입니다.그래서 추후에 보완할게 보완되고 할 것 같습니다.그치면 가정간호는 벌써 20년 가까이 시행되고 있는 의료제도 인데요.점점 힘들어 지는 게 사실입니다.2020년 1월부터 가정간호사 한분이 하루에 처치하는 건수를 법적으로 제한했어요. 하루 7건입니다.

그럼 제주도에는 우리병원이 유일한데.이렇게 바뀌고 문제가 타병원에서 폐렴이지만 병실 없어서 입원 못했다고 우리한태 항생제 처치가 의뢰 왔습니다.그렇지만 우린 벌써 7건을 다했고, 내일도, 모래도 7건씩 스케줄이 다 잡혀있어서 결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그분은 제주도에 모든 병원을 다 돌다 다니다가 결국 우리병원에 외래로 항생제 맞으러 7일 연속 오셨던 게 기억납니다.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까운 일이죠. 더 황당 한건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이 가정간호를 받으면 진료비가 50% 삭감되는 법도 20년에 도입되었습니다.그래서 실제로 육지에서는 이제 요양원으로 안가는 추세입니다.

[이병철]고령화로 가는 우리 사회에서 더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 적절한 의료행위를 제공받을 권리를 위한 방법을 계속 찾아가길 바라게 됩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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