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이 통영 홍도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7일 새벽 구조하고 있다. 다이버들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앞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해양경찰관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통영해경 제공.]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던 해양경찰관 1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에 투입된 정모 순경이 오늘 새벽 실종됐습니다.

정 순경은 어제 오후 4시 22분께 다른 경찰관 2명과 20m 길이 동굴에 투입됐으나 기상 악화로 10여 분만에 함께 고립됐습니다.

정 순경은 가장 먼저 동굴에 진입해 구조 로프를 설치했으나 높은 파고에 빠져나오지 못했고, 동굴 안 바위에서 파고가 낮아지기를 기다리다가 심한 탈진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정 순경이 오늘 새벽 1시께 동굴 안으로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6일 오후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A(41·남)씨, B(31·여)씨가 동굴에 고립돼 해경이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나머지 경찰관 2명과 다이버 A씨와 B씨는 고립 신고 11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1시 51분께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다이버들은 어제 오전부터 동료 10여 명과 함께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밀려 동굴에 고립됐습니다.

해경은 정 순경을 찾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현재 경비함정 등 15척, 구조인력 13명 등을 투입해 수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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