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두 번째 '조지 플로이드' 추모식

백악관 앞에서 진행된 흑인사망 항의 시위

주말인 어제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가 12일째로 접어들면서 폭력 사태는 잦아들었고, 제도 개혁을 통해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을 끝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어제 워싱턴DC에는 6천여명(경찰 추정)이 운집했습니다.

시위대는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국회의사당, 내셔널몰 인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앞 집회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옆 사람과의 거리가 1인치(2.54㎝)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DC로 원정을 온 시위대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DC에 입성한 시민도 있었고,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법대 교수와 학생들도 DC 시위에 동참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잇따라 완화된 데다 경찰 폭력을 제어하는 행정적 조치가 잇따르면서 "주말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어제 오전 6시부터 시내 대부분 거리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주 방위군은 워싱턴DC를 비롯해 34개 주에서 4만3천300여명의 병력이 경찰의 시위 대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 레퍼드에서 열린 플로이드의 두 번째 추도식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 레퍼드에서는 플로이드의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이 열린 '케이프피어 센터'에는 수많은 추도객이 몰려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시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 거리에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시위대 100여명은 시 외곽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 앞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백악관 지하 벙커에 들어간 것을 언급하며 "대선을 통해 트럼프를 쫓아내자", "트럼프는 '벙커 보이'가 되지 말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며칠째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면서 야간 통행금지령도 속속 풀렸습니다.

워싱턴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댈러스는 어제부로 통행 금지를 해제했습니다.

항의 시위 진원지였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5일 통금을 해제했고, LA 카운티도 통금령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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