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경자년 하안거(夏安居) 결제일을 맞아 호남지역 사찰에서도 수행납자들이 일제히 용맹정진에 나섰습니다.
지리산 화엄사는 오늘(6일) 오전 경내 각황전에서 주지 덕문스님과 선등선원장 본해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하안거 결제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화엄사 선등선원장 본해스님이 대독한 하안거 결제 법어를 통해 수행승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본해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선등선원장
(“확철대오(廓撤大悟)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조계총림 송광사도 경내 대웅보전에서 방장 현봉스님과 주지 자공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하안거 결제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현봉스님은 결제 법어에서 달마대사와 양무제의 대화를 인용해 “인과의 연기법을 알고 지은 유루의 복이 지극해지면 그 복이 신령스러워지면서 능소를 초월한 무루의 소무공덕이 될 것”이라고 설했습니다.
하안거 참여 스님들은 결제에 앞서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을 작성했으며, 앞으로 석달동안 산문 밖 출입을 끊고 화두를 참구하는 용맹정진에 들어갑니다.
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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