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계종 산하 100여개 선원 2천여 명의 수좌 스님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기됐던 여름안거 정진에 돌입했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결제법어를 통해 간절함으로 온 정신을 집중해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대구 BBS 문정용기잡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 연기된 조계종 하안거 결제
그러나 감염병도 눈 푸른 납자들의 깨달음을 향한 수행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불기 2564년 경자년 하안거 결제일인 오늘(6일)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의 결제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진행된 법회에서 진제 대종사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쉼 없는 정진만이 길이라고 일렀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마치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노를 부지런히 저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듯 하다가, 멈추면 뒤로 밀려가는 것과 같다. 간단(間斷)없는 정진만이 진취(進就)가 있고 궁극에는 진리의 문에 들어서게 됨이라.”
이어 계속되는 안거에도 깨우치지 못하는 이유는 화두일념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경책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수십 년 결제안거를 빠지지 않고 하였음에도 득력(得力)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모든 반연(攀緣)과 습기(習氣)를 놀아나서 온갖 분별(分別)과 망상(妄想)과 혼침(昏沈)에 시간을 다 빼앗기고 있다.”
그러면서 털끝만큼의 생각과 게으른 마음을 버리고 화두 참구에 온 정심을 집중한다면 깨달음의 이를 수 있다.고 설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철저한 마음에 우러나는 그 의심 그 한 생각이 꾸준히 뼈에 사무치게 하면 밤이 지나나 낮이 지나나 모릅니다. 이러한 상태가 한두 달 지나면 해결이 된다. 이 말입니다.”
여름과 겨울 석 달간 일체 외부 출입을 끊고 하루 10시간 이상 참선 수행에만 몰두하는 불교의 오랜 수행법인 안거
깨달음을 향한 간절함만을 지닌 수행납자들의 이번 안거 정진은 오는 9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BBS NEWS 문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