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절대로 용납 못 할 적대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 사태는 북남관계 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게 만들고 정세를 긴장 국면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하며 "버러지 같은 자들이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천하의 불망종 짓을 저질러도 남조선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남한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신문은 "현 남조선 당국의 처사가 '체제 특성'이니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동'이니 하면서 삐라살포 행위를 부추긴 이전 보수정권의 대결 망동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허한 외침만 늘어놓으면서 실천 행동을 따라 세우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에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발표에 대한 주민 반응을 지면에 비중 있게 실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는 어젯밤 대변인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개성공업지구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통일전선부는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서로 일체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남측이 몹시 피로해야 할 일판을 준비하고 곧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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