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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춘천에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가 있습니다.

지난 2천 7년에 주한미군이 반환했는데요.. 반환 당시 기름에 의한 토양오염이 확인돼, 국방부가 정화 작업을 한 뒤, 춘천시에 소유권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정화 작업을 마친 이 곳에서 최근 기름 오염이 발견돼 부실 정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이미 반환된 땅이고, 오염 토양에 대해 정화 작업을 마친 상태인데, 어떻게 기름 오염이 발견된 겁니까?

 

 춘천시는 최근 반환된 캠프페이지에 시민복합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문화재 발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토양층이 발견되면서 오염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동안에는 정화가 완벽하게 됐을 것으로 철썩같이 믿었었는데 기름띠를 발견하게 된 겁니다.

더구나 발견된 기름띠에서, 석유계 총탄화수소 수치가 기준치인 kg 당 5백mg 보다 5~6배 넘게 검출돼, 오염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옛 미군기지였던 캠프페이지 부지가 반환된 것은 2천 7년이고, 국방부가 기름에 의해 오염된 토양에 대해 정화 작업을 마쳤다고 했는데, 왜 기름띠가 발견됐을까요?

 

 한마디로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게, 춘천시와 시민단체들의 입장입니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지난 2천 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뒤, 국방부가 토양오염 정화를 한국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2천 9년부터 12년까지 195억원을 들여 정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춘천시에 천 7백 50억원을 받고, 부지 소유권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기름띠가 발견되자, 춘천시와 시민단체들은 정화작업을 어떻게 한것인지 황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양 오염 정화 당시에도 시민단체들은, 정화 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부실 정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춘천시나 시민들로서는 당연히 반발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그런데 국방부의 대응이, 시민들의 반발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면서요? 왜 그런겁니까?

 

 이미 반환된 부지에서 기름 오염이 발견되자 춘천시는 당연히 정화 작업을 맡았던 국방부를 찾아가 토양오염 재조사와 재 정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는 이에대해, 오염층이 미군 주둔시기에 생긴건지, 아니면 정화작업이 끝난 뒤 생긴건지를 춘천시가 증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오염원인과 부실정화가 규명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구상권 청구를 통해 재조사와 정화비용 청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춘천시는 주객이 전도됐다며 격앙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

“국방부와 접촉에서 재조사와 재정화를 요구했지만 춘천시에 오염원인, 부실정화에 대한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요구했습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명백히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조치해야할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토양 오염 전면 재조사와 재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춘천시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당장 춘천시민사회단체들은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배상요구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섰습니다.

범시민대책위에는 6개 연합회를 비롯해 모두 2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범시민대책위는, 구성이 완료 되는대로 기름오염 토양의 전수 조사와 부실정화 책임 인정, 정화작업 재실시, 국방부의 책임있는 답변과 사과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신영묵 회장/춘천시 이통장협의회연합회

“60년간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배상은 고사하고, 이렇게 부실정화 증거가 명백한데도 춘천시가 오염원인을 규명하라는 등 고압적이고 안하무인인 국방부의 태도에 춘천시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범시민대책위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방부와 농어촌공사 항의 방문과 규탄집회 등을 통해 30만 춘천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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