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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문화원, 한국-아세안 이어주는 역할박미숙 원장, "국민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
황민호 기자 | 승인 2020.06.05 12:50
아세안문화원

● 출 연 : 박미숙 아세안문화원장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20년 6월 5일 금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금요인터뷰 

[김상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지난 2017년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아세안문화원인데요. 이곳에 지난 1월 박미숙 2대 원장이 취임했습니다. 박미숙 원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문화 협력 강화와 아세안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은 아세안문화원 2대 원장인 박미숙 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미숙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미숙] 네, 안녕하세요. 

[김상진]  취임하신 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아세안문화원을 이끌어 온 소감이라고 할까요. 어떻습니까? 

[박미숙] 제가 올해 1월 아세안문화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 사실 지난 6개월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靜中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문화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문화·예술 기관들이 휴관해서 모두 계획된 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완전한 개방단계까지 가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취임하면서 목표를 가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아세안문화원은 직접 문화원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주시고, 문화를 누리시는 ‘직접체험형’ 즉, 오프라인 중심의 아세안 문화 콘텐츠를 주로 제공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세안문화원의 위치나 이번처럼 예상치 못한 감염병 유행 등으로 한계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정보 제공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 했었습니다.
그래서 문화원이 휴관하고, 사업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이를 기회로 조금 더 아세안문화원의 콘텐츠들을 온라인화하고, 더 많은 분이 시공간 제약 없이 아세안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아세안문화원이 3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아세안문화원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자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5월 12일 아세안문화원이 재개관을 했는데, 어렵고 걱정이 많은 시기이지만 여전히 아세안 문화에 관심 가져주시고, 아세안문화원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들, 사업참가자분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관람을 하고, 사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안전에 더욱 유의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저희도 소개를 많이 해드렸지만, 아세안문화원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세안문화원은 어떤 곳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박미숙 원장

[박미숙] 2017년 9월 1일에 개원한 아세안문화원은 올해로 개원 3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 알아가고 친구 될 수 있도록 쌍방향 교류를 실현하는 플랫폼’이라는 이상을 가지고 다채로운 아세안 관련 문화 콘텐츠를 우리 국민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 공연, 영화, 교육 그리고 교류 분야에서 크고 작은 사업들을 연중 400회가량 실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조금 더 친근하게 아세안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출신 거주자들에게는 자국 문화를 누릴 기회 제공 및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차원의 한-아세안 교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세안문화원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추진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그 운영을 맡고 있는데, 보통 많은 분이 공공외교라 하면 ‘자국의 문화 등을 타국에 직접 알림으로써’ 자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익 창출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아세안문화원의 경우는, 오히려 아세안의 문화를 아세안이 아닌 한국이 우리 국민에게 직접 알림으로써 이를 통해 아세안이 우리 한국에 대한 ‘우호’와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이 쌓이고, 더욱 공고히 되면 향후 한-아세안의 관계 또한 더욱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러한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곳이 우리 아세안문화원입니다.

[김상진] 지난해(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아세안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데 아세안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지난해(2019) 아세안문화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박미숙]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2014년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정상 간 합의 결과에 따라 아세안문화원이 건립되었고, 17년 9월 개원 이후, 19년까지 7만여 명의 방문객이 아세안문화원을 찾아주시고, 사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에게도 의미 있게 느껴졌을 것이고, 그러한 우호적 정서가 분명 전달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특별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기념해 아세안문화원에서는 우리 정상 내외 및 메콩 국가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 내외를 모시고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 <메콩으로 가는 길>이 아세안문화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아세안문화원이 성공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고,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상들의 눈에 보였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조금 제한되고 있지만, 실제 18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 여행지 가 아세안일 정도로 이미 관광 분야에서 아세안은 우리 국민에게 매우 알려지기도 했고, 친근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에 비해 우리가 아직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를 조금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여전히 친숙하지 않은 부분도 많아서, 이러한 부분들을 우리 국민이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아세안문화원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세안문화원은 더욱 많고, 다양한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우리 국민이 접하고, 아세안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전시, 공연, 영화 등을 매개로 아세안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조금 해소된다면 경제, 정보통신,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한-아세안의 교류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봅니다.
특히 부산시만 해도 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으로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빌리지 구축,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아세안문화원 인근 부지에는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을 통해 젊은 차세대 인재들의 교류 및 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한-아세안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아세안문화원은 지금처럼 상징적으로, 그리고 더 많은 우리 국민이 아세안을 친근하게 느끼고, 더욱 알아가고 싶게 느낄 수 있는 바탕을 조성하여, 교류망이 탄탄히 맺어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김상진] 다른 기관들도 마찬가지지만 아세안문화원도 코로나19로 인해 닫았던 문을 지난달 12일 다시 열었어요. 재개관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박미숙] 말씀하신 대로 아세안문화원이 5월 12일부터 재개관했습니다. 현재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으므로 아세안문화원에서도 어린이, 학생들의 체험행사, 단체방문 등을 시행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시 관람’, ‘언어강좌’ 정도의 일부 사업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여타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및 만약을 대비한 개인정보 수집용 방명록 작성, 손 소독 등의 기본적인 예방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전시실 동시 입장객 수를 20명씩 제한하여 관람객 간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안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다시 아세안문화원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요즘 시기 아세안문화원을 찾아주시면 지난 4월 1일부터 새로 기획하여 선보이고 있는 기획전시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세안의 빛과 관련된 축제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름다운 음악과 빛의 움직임을 융합한 현대미술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사일로 랩(SILO Lab)이라는 미디어 작가 팀이 제작한 동역학 매체예술, 즉 “움직이는 조각” 작품인데요, 총 2가지의 규모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과 같은 나라들은 대표적인 불교 국가로 다양한 종류의 불교 축제들이 연중 행해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등을 걸어두는 형태의 연등 축제뿐만 아니라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면서 소원을 비는 행사가 매년 개최되는데, 이번 작품은 이 풍등에서 착안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풍화>라는 작품은 아세안 사람들이 강이나 호숫가처럼 물이 있는 곳에서 풍등을 날린다고 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표현되었으며, 우리 기획전시실 내부에도 수조를 설치해 물에 비친 빛의 효과를 감상하며, 간접적으로 아세안의 축제를 느끼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백열전구의 따스한 온기를 담아낸 <묘화>라는 작품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 및 아시아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과 함께 다양한 빛의 움직임을 감상하시며 몽환이면서도 명상적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좋은 관람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상진]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이 없어진 시민들을 위해 최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차를 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극장 영화를 상영했죠.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박미숙]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해주시는 분 중, 감사하게도 매번 행사를 참가해주시고, 아세안 문화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십니다. 휴관 기간 문화 향유 기회에 대한 갈증을 느끼셔서 그런지 아세안문화원이 언제부터 재개원하는지 문의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자동차극장 영화 상영 행사의 경우, 참가 모집 개시 후 5시간 만에 대기자 포함 인원까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보통은 행사에 참여하신다고 접수하시고도 사정상 오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번 행사의 경우, 대부분 참석해주셨고, 현장 신청 및 참석의 기회가 생길지 기대하며 당일 문의하시거나 찾나와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발열 체크 과정 등에서 많은 시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들이 많았는데,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개인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문화를 누릴 기회였기에 이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또한, 평상시에는 부산에서 자동차극장을 경험할 기회가 잘 없는데 가족들과 함께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아세안문화원이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부산 내 유사 기관 중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문화행사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우리 국민에게 ‘아세안의 문화를 누릴 기회’를 지속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것들이 좋은 반응과 호평으로 이어져서 담당자도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민이 불편함을 겪지 않고도, 안전하고 즐겁게 아세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들을 지속 마련해야겠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상진] 우리에게는 좀 낯선 아세안 영화를 상영했다죠. 어떤 영화들을 상영했는지 소개 좀 해주시죠. 

[박미숙] 우선, 지난해 아세안문화원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2019 아세안 영화주간’을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상영작 중, 관객 호응이 좋았던 작품 3편을 선별해 상영했습니다. 
사랑과 이별, 재회로 이어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필리핀 로맨스 영화 ‘홀로/함께(2019)’와 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인도네시아의 가족관을 잘 보여주는 영화 ‘쩌마라 가족 이야기(2018)’, 십년지기 친구 사이의 ‘우정 극복, 사랑 성공’ 이야기를 다룬 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렌드 존(2019)’을 상영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세안 영화일지 모르지만, 각국에서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70억 이상의 흥행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거나, 가족, 사랑, 우정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아마 이번 영화를 접한 분들도 아세안 영화산업의 매력이나 영화 속에 숨어있는 아세안의 문화, 동시대를 한 번 더 접하고 느낄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김상진] 현재 아세안 실용외국어 강좌도 진행되고 있죠. ‘아이 캔 스피크 아세안’ 프로그램에 관해서 소개 좀 해주시죠. 

[박미숙] 아세안 언어강좌인 ‘아이 캔 스피크 아세안’도 5월 11일부터 개강을 해서 현재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아세안 언어강좌의 경우, 18년 하반기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매주 1회, 총 12주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세안 국가의 언어 교육기회를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부산외국어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아세안 5개 언어(미얀마어, 캄보디아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에 대해 기초·초급·중급 과정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께서 좋은 호응을 해주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2019년까지 총 3차례(2018년 하반기, 2019년 상·하반기) 실시한 언어강좌에는 346명의 교육생이 아세안 언어 교육의 기회를 누렸고, 올 상반기에는 169명의 참가자가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초·초급 강좌는 아세안문화원에서, 중급 과정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차례나 개강이 연기되었는데, 그러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안전한 가운데 강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아세안문화원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원은 일반적인 방문을 위해 실시하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방명록 작성뿐만 아니라 매주 1회 방역, 이동 경로 및 입실시간 제한, 2인용 책상의 1인 착석 등의 안전 지침을 수립 및 준수함으로써 언어 교육에 대한 교육생들의 열의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아세안문화원이 아세안 국가를 알리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아요. ‘한-아세안 차세대 네트워크’도 그중 하나인데요. 벌써 4기를 모집한다죠.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뤄집니까?

[박미숙] 한-아세안 차세대 네트워크인 AKF도 올해로 벌써 4기를 모집합니다. 개원한 17년에 처음 발족하여 매년 활동하는 사업이다 보니 아세안문화원과 함께 그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대학생과 아세안 국가 출신의 유학생을 모집하고 있고, 올해는 총 25명을 서류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입니다.
한-아세안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상호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총 117명의 차세대 인재들을 배출해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전시와 연계한 활동(아세안 결혼 퍼포먼스), 우리 국민이 참가할 수 있도록 AKF가 직접 기획한 퀴즈로 알아보는 아세안(퀴즈 온 아세안),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서로 알아보고 이를 공유하는 이벤트(아세안 국가 설명회, 요리 경연대회) 등을 다수 수행해왔습니다. 
아마 이 친구들은 AKF 활동을 통해 쌓아온 한-아세안의 우정 및 우호를 바탕으로 향후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특히 청년 교류 사업을 할 때는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바탕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더욱 책임감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원래 교류가 활동의 목적이다 보니 ‘단체 활동·대면 활동’을 주로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활동·비대면 활동’으로 임무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발대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임무들은 영상으로 제작하여 서로 이를 공유하고, 더 많은 분이 보실 수 있도록 아세안문화원 SNS 채널에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계획된 주요 임무는 2가지인데 AKF가 직접 아세안 요리 및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아세안 요리 도전>와 부산 속 아세안 명소를 탐방하고 이를 소개하는 <부산 속 아세안 브이로그>입니다.

[김상진] 아세안문화원이 위치한 부산을 아세안 국가에 알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계획들이 있나요? 

[박미숙] 네 맞습니다. 사실 아세안문화원이 우리 국민에게 아세안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긴 하지만, 아세안 국민이 아세안문화원이 부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우리 아세안문화원 운영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인적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특히 사업참가자 중 아세안 국가에서 방한하는 인사들이 있을 때, 방한 일정에 부산 및 아세안문화원 방문을 포함한다거나, 특히, 아세안 언론인들이 방문해주시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럴 때 아세안 매체에 아세안문화원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소관부처인 외교부와도 협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 주요 인사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될 시 부산과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추진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한국에 와있는 65만 명의 아세안 출신 거주자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이 현지에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도 아세안문화원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세안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개발하고, 압축보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아세안문화원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각 나라의 국민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도 소개 해주시죠. 

박미숙 원장

[박미숙] 아세안문화원 설립 및 운영의 목적이 그러하듯 한국과 아세안의 국민이 서로 잘 알아가고,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문화를 매개로 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더욱 다양한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누구나 관심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행사’를 통해 많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고, 많은 분이 참가하실 수 있도록 아세안문화원과 사업을 알리는 데에도 빈틈없이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세안 출신 다문화 가정, 아세안 관련 관계기관 및 인사들과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 다양한 아세안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세안문화원과 사업을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이 연결고리들이 상호 이어지고, 아세안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아세안 간 우호’가 지속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는 것에 아세안문화원이 중요한 한 축으로 제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아세안문화원과 문화원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늘 새롭고, 활기찬 에너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하반기에는 현재 참가 모집 중인 AKF 모집 및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선보여지는 기획전시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는 8월 30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전시가 끝나면 지난 4월 개최된 제3회 아세안문화원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선별된 우수작 및 수상작을 바탕으로 한 기획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아세안의 식문화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또한 올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단체모임 활동이 불가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지 못했던 사업인 ‘알기 쉬운 아세안’이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아세안 국가별 문화강좌’로 재탄생하여 특별강연 형식으로 많은 분을 찾아뵐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참가자 모집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개원 초부터 가장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던 요리강좌 또한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며 소규모 인원으로 모여 체험하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아세안 언어강좌 ‘아이 캔 스피크 아세안’의 가을 학기 강좌도 아세안문화원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작년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기념해 개최했던 ‘메콩바자: 수공예품과 디자인 상품’에서의 큰 호응을 반영해 올해는 아세안 10개국 전 지역과 한국까지 포함하는 한-아세안 수공예품 전시·판매·체험형 복합 문화행사인 ‘아세안 공예 장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계획된 사업들이 온라인·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거나 다른 사업들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전시관 등 아세안문화원에 오시지 않고도 아세안 문화를 즐기실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온라인 콘텐츠들도 하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입니다. 변경되거나 확정되는 소식에 대해서는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속 안내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확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시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힘을 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이러한 상황들이 나아지길 바라며, 아세안문화원이 우리 국민의 힘든 일상에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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