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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한다면 최악의 국면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까지 게재하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우리 정부는 즉각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오늘 새벽,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 탈북민단체가 북한에 대북전단 수십 만장을 날려보낸 일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김 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방치된다면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개성공단 완전철거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차례로 언급하며 응분의 조처를 세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게재됐습니다. 

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동시에,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미 관련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니다.

담화가 발표된 지 4시간 만입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접경지역 국민들의 생명, 재산에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눈치 보기' 아니냐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전단 관련 법 제정은 군사분계선 일대 전단 살포 금지를 규정한 4.27 판문점 선언 이후부터 꾸준히 검토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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