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의적이고 예술성 뛰어난 수작 …보물 제20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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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은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나 그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를 말하는데요.

현존하는 가장 큰 사찰 누각으로 꼽히는 고창 선운사의 '만세루'가 그런 가치를 인정 받아 최근 국가의 보호를 받는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전통 불교 문화로서의 가치와 우수성을 갖춘 선운사 만세루를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 '만세루' 전경.

조계종 제24교구본사인 고창 선운사 천왕문을 지나면 마주하는 첫번 째 누각, 바로 '만세루'입니다.  조선후기 사찰 누각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 이 '만세루'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선운사 만세루를 '고창 선운사 만세루'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5호로 지정했습니다.

대일 스님 /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 교무국장
 "이번 문화재청에서 선운사 '만세루'가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점은 저희 불교계뿐만 아니라 많은이들이 환영하고 기뻐할 일입니다"

문화재청은 '만세루'에 대해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이라는 점과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연 그대로 휘어진 목재를 주요 구조재로 사용함으로써 당시 목재 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한 지혜가 돋보이는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했습니다.

만세루 후면 전경.

윤미정/경북 구미시 봉곡동
"저는 선운사하고 인연이 있어서 가끔 기도하러 오는데, 오늘 또 도반들이랑 같이 기도하러 왔는데, '만세루'가 보물이 되었다네요. 그래서 더 의미가 있고 기뻐서 너무 좋습니다"

선운사 '만세루'는 광해군 때인 1620년 중층 누각으로 지어졌지만 불타 없어져 영조 때인 1752년 단층으로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최근에는 다목적 강당 역할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다도 체험장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선운사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만세루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세루 내부 천정.

대일 스님 /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 교무국장
"만세루는 국가에서 지정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세루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보존하고 아껴야할 문화제입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보물로 지정된 만세루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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