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등으로 4월 경상수지가 12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1억2천만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4월 3억9천만달러에 이어 12개월 만에 적자 전환입니다.

적자 규모 측면에서도 2011년 1월 이후 111개월 만에 최대 적자 기록입니다.

한은은 "계절적 배당지급이 전년동월대비 축소됐으나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출입이 크게 위축된 것이 경상수지 적자 전환의 결정적 이유로 해석한 것입니다.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지나 4월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8억2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7억9천만달러 급감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이후 96개월 만에 최소 규모 상품수지 흑자 기록입니다.

수출은 4월에 363억9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8%나 줄어 지난 2010년 2월 이후 122개월 만에 최소규모를 나타냈습니다.

수입도 4월에 355억7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9% 줄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중에서 배당소득지급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적자가 났습니다.

4월 본원소득수지는 22억9천만달러 적자로 이 가운데 배당소득수지의 경우 30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4월에 집중됐으나 지난해 주요 국내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4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4억2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억5천만달러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다만 여행수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가 3억4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전년동월대비 9천만달러 줄었습니다.

지난 4월 전체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8.2% 감소했습니다.

중국인(-99.2%), 동남아인(-97.7%), 일본인(-99.9%)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급감했습니다.

출국자수도 전년동월대비 98.6% 감소(224만6천명→3만1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