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배 본부장,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으로 보답"

● 출 연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박중배 본부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부산시의 일방적인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지급중단으로 부산시민들의 불편과 일선 구군 직원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대책과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의 농성이 9일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부산시 직원에게 밀려 쓰러지면서 전치 7주의 상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노조가 부산시에 무엇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박중배 본부장과 얘길 나눠보겠습니다. 박중배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박중배 본부장

[박중배]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오늘로써 농성이 9일째 이어오고 있는데요. 노조에서는 부산시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박중배] 우리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원활한 시정 운영과 부산시민을 위한 행정을 위해 16개 구·군 일선 공무원의 얘기를 전달하기 위해 부산시장의 면담을 통하여 소통 채널을 만드는 ‘노정 협의’를 하자는 것과 재난지원금 선불카드지급 중단사태에 따른 부산시민들의 불편과 재난지원금 중복신청으로 인한 부산시민들의 혼란과 일선 구·군 공무원들에 업무 가중을 발생시킨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정 협의를 통해 관행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갑질 행정’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요구입니다.

[박찬민] 노조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어요. 그에 대한 대답이 있었나요? 

[박중배] 권한대행 임기 시작 후 5월 18일에 정식공문으로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이 없어 5월 27일 기자회견 후 2차 면담 요청 공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청 청사관리팀장의 기자회견 방해로 인하여 부득이 시청 1층에서 부산시장권한대행 면담 요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요구사항 중 들어줄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면담을 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고 현재는 면담은 최대한 이른 시일 가능하나 노정 협의는 불가하다고 하여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박찬민] 같이 농성을 하던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전치 7주의 상해를 입었잖아요. 당시 상황 좀 알 수 있을까요? 

[박중배] 농성 2일 차 아침에 피켓 선전전 도중 총무과장이 내려와서 채증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청원경찰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밀려 대리석 바닥으로 넘어져 가벼운 뇌진탕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고 병원 이송 후 전치 7주의 왼쪽 팔목 골절 상해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찬민] 부산시에 노동조합이 따로 있어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와는 어떤 점이 다른 거죠? 

[박중배] 부산시청에는 부산시청 직원들만 가입된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 소속 조합원 3천500명의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이 있고 부산시 16개 구·군의 조합원 1만 명이 가입된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두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 있습니다.

[박찬민] 부산시와 단체교섭권을 얻기 위해 농성을 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중배] 그건 아니고요. 16개 구·군과 부산시가 소통의 창구를 열어 일선 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여 이번 선불카드처럼 부산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산시정에 대해 수시로 만나는 노정 협의를 하자는 것입니다. 

[박찬민] 노조에서는 부산시와 노정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는데, 노정 협의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말씀해주시죠. 

부산시청

[박중배] 법으로 규정하는 ‘단체협약’과 달리 노정 협의는 법으로 규정 받지 않으며 말 그대로 노사가 다양한 현안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만나서 논의하는 일입니다. 전국적으로 노정 협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보니 12개 시, 도에서 행정국장급 이상으로 노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 광주시와 법원은 공식적인 노사협의체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부산시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의 노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찬민] 농성은 언제까지 하실 계획인 거죠?

[박중배] 우리의 요구인 첫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면담이 이루어지고, 둘째, ‘노정 협의’를 통한 소통창구가 만들어지며, 셋째,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하 본부장의 폭력사태에 대한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응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산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불편하게 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부산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으로 보답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