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경북학회 주관으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민간 차원의 첫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오늘(3일) 사단법인 대구경북학회 주관으로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대구경북의 큰 통합과 국가균형발전’를 주제로 대구경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통합의 필요성이 논의됐습니다.

행사에는 행정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달곤 국회의원,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하혜수 경북대 교수, 최철영 대구경북학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양 시·도의 경제계, 언론, 학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서울대, 연세대 등 행정통합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해 향후 민간차원에서 행정통합 논의가 동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이달곤 국회의원(미래통합당·창원시 진해구)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면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 행정통합 관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역통합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지방소멸, 수도권의 거대화, 주력산업의 쇠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저하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대구경북의 경우 지역통합을 통한 재도약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통합지역의 지위, 기능, 관리 분야에서 특례제도를 활용해 행정통합지역의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대구경북만이 가진 국제인프라, 산업 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행정통합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제주도 등 국내․외 지역통합 사례분석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경북대 하혜수 교수(대구경북행정통합연구단장)는 광역단체의 통합은 획기적인 지방분권 추진과 국가경쟁력 제고,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야 행정통합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는 국가간의 경쟁에서 도시간의 경쟁으로 가고 있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메가시티가 돼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의 획기적인 도약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을 계기로 민간차원의 행정통합 논의가 더욱 확산돼 시·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틀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와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시·도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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