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계종이 일련의 각 종 의혹과 관련해
종단 내 자정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클린(clean)종단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오늘 회의를 통해
종단의 자정 노력으로 투명사회를 이루는데
불교가 앞장 설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용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출연원고>

<질문1-종단 자정 성명서 발표>
최근 조계종단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렀는데요,
오늘 조계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정을 선언했죠?

<답변>
부처님 오신날 봉축 기간을 앞두고
조계종단 내에서는 각 종 비리의혹이 불거지고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왔습니다.

최근 문제가 됐던 불국사 골프연습장 설치 문제라든가
불국사 주지 스님의 해외 원장 도박과 외환관리법 위반 의혹,
그리고 공사 중인 불교중앙박물관과 관련된 각 종 의혹에
이르기까지 각 종 의혹들이 제기돼 왔습니다.

전 화엄사 주지 스님의 국고보조금 유용 의혹과
동국대 일부 이사진의 부정 의혹 등도 보태지면서
그야말로 조계종은 승풍의 기강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계 안팎의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불교단체와 시민단체들도 그제
조계종 내 각종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내 자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오늘
종단 자정으로 투명사회를 이루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송구스러움을 피력하는 한편
사부대중이 함께 참여하고 운영하는 열린 종무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이면서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법안 스님의 성명서 발표 내용을 들어보시죠.

<인서트1>

<질문2-불교중앙박물관 관련 종단 입장>
최근 일부 스님들이 제기해온
불교중앙박물관 공사 의혹에 대해 총무원이 자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죠?

<답변>
조계종은 일부에서 제기돼온 의혹과 관련해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2주 동안 진행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계종은 우선 담당부서의 실책과 시공 업체의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계속적인 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는 동시에
잘못이 인정되는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박물관 전시실 공사 업체와는 계약 내용 위반과
업체간 담합 의혹 그리고
계약당사자로써 성실한 주의 의무 방기 등의 책임을 물어서
공사 계약 해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현재까지 진행된 박물관 전시실 공사와 관련해
정밀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청구와
책임 관련자 문책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본사 주지 회의 결의>
오늘 조계종 본사 주지회의가 열린 것으로 아는데,
오늘 본사 주지회의에서도 깨끗한 종단을 만들기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죠?

<답변>
오늘 오후 3시부터 진행된
24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하는
교구 본사 주지회의에서도
일련의 종단 내 비리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 모두는
앞으로 보다 진실된 수행으로
불교가 앞장서서 사회를 정화할 수 있도록 거듭나자고
역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얼마 전 화재로 전소된 낙산사 복원을 위해
모든 교구 본사가 나서 복원에 힘쓸 것을 약속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는데요,

이에 따라 교구본사를 포함한 종단에서는
모금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8일 구성된 대책위원회 활동을 대폭 강화해서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들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제2차 본사 주지회의에서는
승려노후복지 사업과 자비의 나눔 운동 사업
그리고 전통 사찰 소유 부동산 정비사업 등
종단에서 추진중인 각 종 종책들을 보고하고
토의하는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질문4-종단 내 각 종 대책>
조계종은 오늘 앞으로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도 제시했죠?

<답변>
조계종은 우선 각 종 감사 시 중앙신도회에서 추천하는
신도대표들을 반드시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고지원사업과 관련한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국 사찰에 국고지원 사업 이행지침 을 배포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고요,
잘못된 관행과 종무행정을 혁신하기 위해서
종무구조 혁신위원회 를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조계종은 일련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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