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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계 주도로 설립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이 정관 개정과 투명한 후원금 공개 등 운영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눔의 집이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족 정신을 잇는 역사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회적 이슈로까지 떠오른 ‘나눔의 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해법과 과제는 무엇인지 홍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달 25일 나눔의 집 조리사 박송자 씨는 내부 고발 직원들의 폭언과 협박 끝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은 박 씨가 할머니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 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 문제에 대한 편향적 시각의 방송은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었다는 게 박 씨의 주장입니다.

[박송자/ 나눔의 집 조리사: 그렇게 (내부고발 직원들 가운데에서도 MBC PD수첩) PD님한테 우리 조리사님이 할머니들을 개별 식단을 해서 열심히 해 주셨는데 이거 잘못 나가면 안 된다고는 그랬다고는 했는데 이미 보도는 되었고...]

지난 2018년 나눔의 집 원장을 역임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별세한 고 김순옥 할머니를 조문 한 곳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입니다. 

1급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할머니들은 모든 의료비가 국비로 지원되며, 이외 추가비용도 아산병원에서는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에 따라 무료였기 때문입니다.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주어지는 월 10만원의 용돈마저 끊었다는 일부의 주장 또한 2000년대 초 한 달 후원금이 300만원도 채 안 되었을 때의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남재/ 나눔의 집 전 사무국장: 우리 후원금이 300만원도 안 되는데 직원들 3~50만원도 줘야지 식사비 등 모든 것을 설명하고 10만원 씩 드리겠다 하니 할머니들이 납득을 했어요.]

부실식사와 의료비 지출 전무, 용돈 10만 원 등의 주장들이 상당히 왜곡됐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전, 현직 법인 관계자들과의 사이도 불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나눔의 집 (2018년 11월 13일): 지금까지 우리 할머니를 도와주신 것처럼,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 해 주세요. 조계종 대장으로서 우리 할머니들을 더 도와주세요.]

현재 나눔의 집 사태 해결 주체에 대한 의견은 일부에서 나눠지고 있지만, 전 현직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나눔의 집 활동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남재/ 나눔의 집 전 사무국장: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서 그 문제를 계속 제기를 해야 돼죠. 움직일 수 없는 7개의 요구사항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은 사죄 배상을 해라 등을 관철 시키도록 해야 되고요.]

[스탠딩] ‘나눔의 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넘어 우리 사회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어떻게 보듬고 역사의 정의를 지켜나가는 활동을 지속할지에 대해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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