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일제강점기 확인한 석조여래좌상 머리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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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경주시가 추진하고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경주 남산 약수곡의 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사지에서 통일신라 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가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가 경주 남산 약수곡 석조여래좌상절터 경역에 방치된 석불좌상을 보수 정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을 정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된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새롭게 발견된 불두는 큰 바위 서쪽 땅속에 묻힌 상태였고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으며,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되는등 통일신라시대 석조불상의 원형을 고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불두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고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었으며, 불상의 대좌는 방형으로 조각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한 불두에 대해서는 통일신라 석조불상·마애불상의 개금과 채색 여부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를 포함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경주시와 함께 불두와 석불좌상을 복원하고, 주변도 정비할 방침입니다.

이와관련해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처리실에서 오늘 언론공개와 10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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