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G7에 러시아가 다시 합류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방향을 바꾸고 G8이 의미 있는 논의를 다시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때까지 러시아의 복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는 이러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2일 전했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G7 의장국의 특권은 게스트 초청장을 발행하는 것"이라며 "구성원을 바꾸고, 영구적으로 구성 방식을 바꾸는 것은 G7 의장국의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달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연기하고 G7이 아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며 G11로의 체제 전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으로, 러시아는 과거 G8에 속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제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