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의병의 날 10주년 의병 777명 기려

전남 보성군은 의병의 날 10주년을 맞아 어제(1일) 벌교읍 홍암나철기념관에서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기념행사에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의병후손 등이 의병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의병 복장을 입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념식은 머슴살이 의병장 안규홍의 활약상을 그린 연극에 이어 헌화 분향, 만세 삼창, 무궁화 꽃 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보성군 문화예술회관 합창단은 추모 공연으로 ‘동소산 머슴새’를 선보였고 모든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홍암나철 기념관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기념식이 마무리 됐습니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보성군이 지난해 의병 후손 등으로부터 기증·기탁 받은 의병유물 88점 중 30여 점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철우 군수는 “보성 사람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기꺼이 창의했고, 이웃을 지키기 위해 의병이 되어 용감히 싸웠다”면서 “오늘의 행복이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보성의병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전국에 알려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성군은 호남 의병의 중심 거점으로 임진‧정유재란 시 의병을 창의한 죽천 박광전 선생을 비롯해 전라좌도 의병장 임계영 장군, 우산 안방준 의병장, 담살이 안규홍 의병장, 독립운동가 송재 서재필 선생, 홍암 나철선생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입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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