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 달간 미뤄졌던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어제(30일) 오전 호남지역 사찰에서도 일제히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진행된 봉축법요식에는 교구장 덕문스님을 비롯해 사중스님들과 군민과 불자 등 약 천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순호 구례군수, 서동용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김송식 구례군의회 의장, 임윤덕 구례교육장, 강은석 구례경찰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30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화엄사 교구장 덕문스님이 합장하고 있다.

법요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등, 봉축사, 축사, 법어, 발원문, 축가, 장학금 수여,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30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선등선원장 본해스님이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교구장 덕문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다른 해보다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며 “우리가 이런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이 시기에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깊은 사유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기도 회향과 더불어 많은 불자님들이 부처님께 올리신 연등 공양이 어려운 이 세상에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축사를 통해 “이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해 함께 해주셔서 대통령님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30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내빈들이 합장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부처님오신날을 밝히는 연등처럼 치유와 극복의 힘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바란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드리며 불자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동용 국회의원 당선인은 “다같이 더 노력하시고 서로를 배려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발원문 낭독하는 어린이들

김송식 구례군의회 의장도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하했습니다.

30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교구장 덕문스님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30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한 어린이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각 광주 무각사와 증심사를 비롯한 광주지역 사찰과 장성 백양사, 순천 송광사, 해남 대흥사 등 전남지역 사찰, 김제 금산사와 고창 선운사 등 전북지역 사찰에서도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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