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어제와 오늘 이틀간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첫 온라인으로 치른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후 공채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이번 첫 온라인 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분석하고, 혹시 모를 문제점 등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 공채에 온라인 필기시험을 제도화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시험이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시험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시험에서 우려됐던 부정행위나 프로그램상의 큰 오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온라인 채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일명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를 치르면서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주요 그룹사가 한꺼번에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2014년까지만 해도 응시 인원이 반기별 10만명, 연간 20만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삼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80여곳에 달하는 고사장을 빌렸습니다.

이번 온라인 채용에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채용 혁신이 필요하다는 삼성 경영진의 의지도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실제 이번 삼성의 온라인 시험은 '비대면 채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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