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국내외 성장세와 관련해 "두 분기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까지의 코로나 충격만으로도 세계 경제의 깊은 침체는 불가피하며 진짜 피해야 할 것은 장기간 침체의 위험"이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가 대공황보다 더 큰 충격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다행히 아직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진정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김 차관은 "많은 나라가 긴급하게 도입한 파격적인 임시지원 프로그램은 몇 달이 지나면 만료된다"면서 "그 이후에도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가계의 어려움은 더 엄혹한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김 차관은 "미증유의 팬데믹 충격에 전 세계가 초기에 우왕좌왕하다가 이내 그동안 쌓아온 제도를 단기간에 업그레이드해가며 대처해온 관성과 복원력을 믿는다"면서 "세계는 이미 각자 알아서 사는 성곽사회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깊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1.4%로 떨어진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주요국들이 2분기에는 더 나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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