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퇴임 이후 첫 공식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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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4월 초파일에 맞은 부처님오신날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원장 퇴임 이후 2년 7개월 만에 서울 봉은사 회주로서 사실상 첫 대중 행보에 나섰습니다.

자승스님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를 마다하고 4.15총선에서 낙선한 후보와 정치 신인들에게 축사를 청하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봉은사 회주로서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의식을 행했습니다.

8년 동안의 총무원장 소임을 내려놓고 ‘무문관’ 수행에 몰두한지 2년 7개월 만에 공식 행보를 시작한 순간입니다.

청법가를 청한 뒤 죽비 3성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법어를 기다리는 대중 앞에서 자승스님은 4.15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을 불러 축사를 청했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현직 강남 갑을병 국회의원님들께서는 축사하는 자리가 있고 떨어진 국회의원 분들은 축사가 빠져 있어서...]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 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후보들에게 마이크가 넘어가자, 구민들에 대한 감사와 21대 국회의원을 향한 축하가 이어졌습니다.

[김성곤/ 전 국회의원: 역시 우리 회주스님이 자비로우십니다. 도와주신 지역구민들 감사드리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지역위원장: 당선하신 의원님들께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강남구 발전을 위해서...]

특히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첫 발을 내디딘 정치 신인에게는 봉은사 신도로서 당선된데 대한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국회의원이 된 유정주 라고 합니다. 회주스님으로부터 여여심이라는 법명을 받았고요. 봉은사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어서...]

낙선한 이들과 정치신인이 먼저 법단에 오른 뒤에야 21대 국회의원들이 차례대로 나와 소회와 각오로 21대 국회 첫날을 기렸습니다. 

[박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제가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할 때 늘 자주 뵙고 가르침을 받았던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 첫 활동을 바로 이 봉은사에서 진행되는 법요식에 참가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코로나19로 유명을 달리한 모든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스탠딩] 대중법문을 설하지는 않았지만 자승스님은 앞으로 봉은사 회주로서의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봉은사에서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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