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며 전국 10여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메모리얼 데이인 지난 25일 "숨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이는 흑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분노를 촉발했습니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에 시위대가 들어가 불을 질렀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워싱턴 D.C.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와 새너제이 ▲애리조나 피닉스 ▲켄터키 루이빌 ▲테네시 멤피스 ▲오하이오 콜럼버스 ▲뉴멕시코 앨버커키 ▲조지아 애틀랜타 ▲텍사스 휴스턴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수백명이 백악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일부 참가자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비밀경호국(SS)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백악관은 한때 모든 출입을 통제하는 봉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실리콘밸리 지역인 새너제이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에 진입해 도로를 가로막고 차량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72명이 체포되는 사태가 빚어졌고, 루이빌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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