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홍콩에 특별대우를 해주는 정책적 면제 조항을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국무부가 중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깊어진 미중간 갈등이 홍콩보안법 문제를 둘러싸고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이같은 미국의 개입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미중 간 다툼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대우를 보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해온 ‘일국양제’ 원칙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인권을 침해한다고 비난하면서 법 제정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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