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고인과 관련된 인물들이 검찰 소환에 불응해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직접 재판에 출석해 “첩보 하달 혐의와 연관된 현직 경찰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또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본청인 서울지방경찰청과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정중하게 공문을 보냈지만 어떤 회신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이 조직적으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으로 우려되며. 빠른 기록 복사와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서는 수사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별건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송철호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 김 모 씨 사례를 언급하며, 이미 지난 1월부터 검찰이 김 씨의 혐의를 인지한 채 별건 수사를 벌여왔고 이를 바탕으로 영장에 송 시장을 사전뇌물수수 혐의 관련 공범으로 적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별건 수사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열람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으며,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7월 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