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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기 2564년 윤4월 부처님오신날인데요.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사상 처음으로 윤달 4월 초파일인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생명공동체임을 자각하게 한 선지식이라며, 동체대비의 원력으로 매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홍진호 기자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자 선제적 산문폐쇄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연기에 이어 40년 만에 연등회를 전격 취소한 한국불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로 일상은 멈추고 모든 것이 변화 되고 있지만, 이를 우리 삶의 근원을 통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인드라망 속 생명공동체임을 일깨워준 선지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코로나19의 창궐이 당연한 모든 것을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선지식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인드라망 세계속에 함께 묶인 생명공동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원행스님은 코로나19 이후 한국불교가 보여준 호국안민의 실천은 동체대비의 원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비 나눔으로 국토를 장엄해 일상을 부처님오신날로 가꿔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원행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이 모두가 한국불교의 유전자에 각인된 호국안민의 정신이 발현이요, 동체대비의 원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이고, 언제나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가꾸고 있습니다.]

끝으로 원행스님은 이제 다시 내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히면서, 현대사회에서 한국불교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인재양성의 뜻을 다시 한 번 세웠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과거의 빛나는 유산보다도 현대 사회에서 불교가 세상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부처님 법을 현대 사회에 회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실현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불사에 함께 힘써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까지 연기된 가운데 원행스님의 봉축사는 국난극복의 의지를 다지며,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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