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집중 인터뷰]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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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박경수 BBS 보도국장

▷박경수: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정병국 의원님, 안녕하세요.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박경수: 이제 20대 국회가 오늘과 내일 이틀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사실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20대 국회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좀 어떠세요? 

▶정병국: 네, 20대 국회는 참혹했던, 국민들에게 실망시켰던 그런 국회였고요. 이런 국회를 마지막으로 20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고 회한과 반성이 남는 그런 국회였습니다. 

▷박경수: 20년을 이제 의정활동 하셨으니까 경기도 여주 양평에서 5선을 하신 거네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박경수: 지역 유권자들이 많이 아쉬워하시겠는데요. 

▶정병국: 네, 어제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인사 메시지를 돌렸더니 수백 통의 답신들이 왔어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계시고 아쉬워하시는데 그래도 그동안 지역 유권자들께서 든든하게 지켜주셨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신 있는 정치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경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셨던 주변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정병국: 처음부터 제가 불출마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불출마를 했던 것은 아니고요. 공천 과정에서 제가 어렵다 보수 정당이 통합한다는 것은 어렵다고들 했을 때 그 통합을 작년 9월부터 물밑에서 주도를 해 왔고 결국은 중도세력까지 포함해서 청년정당 3개 정당까지 끌고 들어오면서 통합을 이뤄냈죠. 그리고 나서 공천하는 과정 속에서 왜 들어온 사람들은 다 살려주고 안에 있던 사람들만 전부 다 학살을 하느냐고 하는 반발이 심했기 때문에 통합을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통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양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을 가지고 기꺼이 제가 던졌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을 표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박경수: 결과론이지만 불출마를 선언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밖에서 총선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패배가 예상이 됐었나요? 

▶정병국: 초기에 통합 직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전반적으로 정부 여당의 실정도 있었고 또 통합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그런데 이제 통합 이후에 우리 미래통합당은 통합 과정 속에서 국민하고 약속했던 부분을 실현하지 못했고 또 코로나 정국이 오면서 통합했던 의미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전달을 하는 데 실패를 했고 과거에 거리로 나갔던 태극기부대의 연장선상에서 미래통합당을 보이게끔 그런 했던 막말 파동까지 겹치면서 결국은 패배를 하게 됐던 거죠.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전국을 다니면서 제가 지원유세를 했거든요. 현장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더라고요. 

▷박경수: 아, 그때 총선에서 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셨네

▶정병국: 네, 지겠구나 정도가 아니라 그리고 우리 자체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결과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어요. 

▷박경수: 의원님, 그러면 이제 앞으로 정치를 그만두시는 건 아니잖아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비록 국회는 떠나지만 그동안 제가 심혈을 기울이고 중점을 뒀던 청년정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환인 청년정치학교 교장을 맡고 있거든요. 

▷박경수: 아, 그렇군요. 

▶정병국: 네, 제가 설립을 했고 그래서 그 청년정치 교육 더 나아가서 시민정치 교육까지 확장을 해서 이러한 부분을 강화시키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직 장차관이나 전직 국회의원이 지금까지의 우리 풍토의 보면 끝나면 그걸로 사단이 되더라고요. 

▷박경수: 그런 경우가 많았죠. 

▶정병국: 제가 되돌아보니까 제가 20여 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민들이 내신 세금을 가지고 활동을 한 것 아니겠어요? 

▷박경수: 그렇죠. 

▶정병국: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을 했는데 이런 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시스템을 구축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경수: 청년정치학교를 통해서 미래의 정치인재들을 키워나가시겠다 이런 계획을 세워놓고 계시네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박경수: 이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출범하지만 어제 전국위원회에서 다 의결이 됐으니까요. 김종인 비대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정병국: 아쉬움이 많이 있는 위원회의 출범이에요.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선거 패배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방향을 못 잡고 있다가 그나마 이제 비대위가 출범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은 여야를 넘나드시면서 많은 비대위 활동을 하셨던 그런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나 지금 우리 미래통합당이 처해 있는 현실은 한 분의 의지만 가지고 저는 될 수 없다고 봐요. 결국은 구성원들이 얼마큼의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 생각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하신 분이 오셔서 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셨다고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권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해야 된다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시는 쉽지 않겠지만 변화 바꾸는 데 있어서의 방향을 잡으시면 설득하고 관철시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경수: 변화의 방향도 당 이에 여러 의견들을 잘 수렴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 이런 얘기네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과거와 같이 다른 비대위 같은 경우에 선거를 앞두고 보통 만들어지는데 이번 비대위는 선거를 끝나고 나서 하다 보니까 어떤 오소리티를 어디에서 찾을 건가 하는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늘상 제가 개혁을 하면서 부르짖으면서 지난 경험을 되돌아보면 개혁을 다 주장을 하다가도 그 개혁의 칼이 자기한테 돌아오면 나는 아니다 이건 잘못됐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과거의 비대위는 그게 선거 앞두고 하기 때문에 공천권을 가진 비대위에 대해서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박경수: 강력했죠, 총선 앞두고 하면. 

▶정병국: 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칼자루가 없는 거예요, 그런 오소리티가 없다 보니까 과연 어떤 좋은 개혁안을 냈을 때 구성원들이 같이 동의를 하면서 공감을 하면서 그것을 정말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하는 부분들이 우려스러운 거죠. 

▷박경수: 어제 발표된 비대위원들을 보면 30대가 3명 또 여성이 두 분 포함이 됐고요. 뭔가 이제 젊어지겠다 변화하겠다 이런 의지를 많이 보이신 것 같은데 의원님 얘기를 들어보면 특히 당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당 중진들과의 소통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병국: 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그것을 제안했었는데요. 대외적인 비대위의 이미지 그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 부분에서는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 권위를 어디에서 찾아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당선인이든 비당선인이든 당 내의 현직이든 전직이든 중진들 모임을 통해서 비대위에게 자문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중진 모임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하는 말씀을 드렸고요.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도 첫 번째 하시자마자 원외위원장들하고 대화를 하셨고 현역들하고 대화를 하시다시피 그런 대화가 상당히 자주 있어야 된다 그리고 또 청년들이 3명 들어갔고 여성이 2명 들어갔고 그동안 우리 정당이 약했던 부분들을 많이 강조를 하고 비대위 구성을 했는데 들어간 사람들이 청년 3명이 3명으로 끝나면 안 되는 것이고 여성 2명이 2명으로 끝나면 안 된다 여성 2명을 여성계를 대변을 할 수 있어야 되고 청년 3명은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은 당 내에 있는 청년 그룹들하고 수시로 논의하고 거기에서 논의된 청년들의 의견이 비대위를 통해서 관철이 돼야 되고요. 또 여성들은 당 안팎의 여성들하고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서 여성계의 목소리가 비대위를 통해서 관철시켜야 되는 그런 역할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하게 여성 몇 사람, 청년 몇 사람 이렇게 액세서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박경수: 단순히 젊은 분들이 들어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대표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된다 이런 얘기네요. 

▶정병국: 그렇습니다. 

▷박경수: 무소속으로 계신 야당 성향의 당선인들이 계시잖아요,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해서. 이분들과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병국: 저는 그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봐요. 이건 엄청난 생각의 차이에 의해서 공천 때 탈당을 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대위가 출범한 이 시점에서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합류를 하게 되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따라서 비대위가 완성이 된 다음에 그때 변화된 미래통합당 모습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다고 하면 그때 함께해야 되는 것이지 지금 바로 함께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박경수: 김종인 비대위가 당의 체질을 바꾸고나서 함께하는 게 좋다 이런 얘기인데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박경수: 무소속으로 계신 분들이 서운해하시겠는데요. 

▶정병국: 저는 처음에 당을 나가실 때 그런 각오를 갖고 나가신 것 아니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지 않습니까? 3년 동안 분당을 해서 당을 창당을 하고 그리고 저희들 나름대로 정치적 실험을 하다가 그게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적 요구에 의해서 어렵게 통합을 했습니다마는 진통을 많이 겪었잖아요, 통합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고 저는 불출마까지 선언을 하면서 제가 해 왔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책임을 졌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박경수: 네, 알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잖아요. 

▶정병국: 그렇습니다. 

▷박경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오늘도 얘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가능성은 있고요.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정병국: 저는 그거 할 때가 됐다고 봐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하셨던 분이고 그리고 현직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하면 그것으로서의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 거다 어떤 대가를 치른 거라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사망을 받은 것 아니겠어요? 이런 부분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런 과정에서 국민 통합 차원이라고 하면 통 크게 저는 정리를 하셔야 될 시점이 됐다고 봅니다. 

▷박경수: 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정병국: 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죠. 통합을 강조했던 분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영 논리를 가지고 계속 갑론을박하게 되면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겠습니까? 

▷박경수: 알겠습니다. 쟁점 현안 하나 여쭤볼게요.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자진사퇴 쪽에 의견이 많이 쏠리는데 의원님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보세요? 

▶정병국: 저는 이 문제를 지금 민주당이 이렇게 미적거리면서 오히려 감싸는 듯한 그런 발언을 당대표가 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하는 것을 이해를 못해요. 아무리 진영 논리도 중요하고 자기 편이라고 하지만 이렇게는 갈 수 없는 거죠. 이것은 분명히 지금 드러난 사항들만 가지고도 윤미향 씨가 위안부들을 어떻게 보면 막말로 얘기하면 등쳤다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한 게 아니에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싸고 돈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동안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주장했던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 참 안타깝고요. 이것을 가지고 친일이니 반일이니 윤미향 씨에 대해서 비난을 하면 문제제기를 하면 친일이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고 가는 것을 보면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위해서 얘기하고 일해 왔던 것이 그야말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을 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예요. 

▷박경수: 네, 의원님 알겠습니다. 

▶정병국: 친일, 반일이 따로 있을 수는 없는 거고요. 

▷박경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인터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박경수: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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