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27일) 유치원생과 일부 초·중·고 학생들의 '1단계 등교수업'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교 직전까지 불안에 떨기도 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교육당국의 철저한 방역과 유연한 대처로, '1단계 등교수업' 첫 날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지난 20일 고3 학생들의 우선 등교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일부 학급이 등교 수업에 돌입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늘(27일) 도내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 7만 1천700여 명이 등교했습니다.

이날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설렘으로 가득 찬 어린 학생들의 얼굴과 이들을 반갑게 맞는 교사들의 미소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교문 앞에서 자녀를 교문에 들여보내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불안이 많아 보였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생활방역 수칙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따르고,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다는 점 등으로 계속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도내 '1단계 등교수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일 고3 우선 등교 당시 발생한 돌발상황 등에 교육당국이 철저한 사전 대비 결과로 보여집니다.

학생들은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1차 발열체크를 한 뒤, 교실 앞에서 2차 발열체크를 받았습니다.

다수의 발열체크로 등교가 지연됐던 모습도 이날은 없었습니다.

교실에 들어서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고, 학생들 역시 이미 가정에서 여러차례 교육을 받은 상태라 학생 관리에 특별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급식 시간에도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바닥에는 거리두기용 노란선이 부착돼 학생들이 스스로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식탁에는 학생번호가 붙어 일렬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바닥 안내선이 끊기는 지점이나 이동동선이 겹칠 것으로 우려되는 곳에서는 교사들이 배치돼 간격 조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비록 '1단계 등교수업' 첫 날을 무사히 넘긴 것에 불과하지만 교육당국은 이같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등교를 위해 수업방식과 내용, 안전수칙 준수 등의 안내를 위해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학부모들도 마음놓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단계적 등교수업에서도 교육당국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방역 상태 유지와 생활수칙 안내 등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가 모아집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