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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남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사무국장 "마늘가격 폭락..궁극 농업구조 인식 전환 필요해"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5.27 16:57

●출연 : 김창남 사무국장(제주마늘생산자 협회 안덕면지회)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5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지난 토요일부터 올해 제주산 마늘 수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낮은 수매 가격이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떠한지 관계자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6일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사단법인 제주 마늘 생산자협회 안덕면지회 김창남 사무국장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안덕지회 김창남사무국장

[김창남] 네 안녕하세요. 김창남입니다.

[이병철] 출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사단법인 제주 마늘 생산자협회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김창남] 지난 해에 사단법인 제주 마늘 생산자 협회를 출범시키고 2020년 2월에 창립 목표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하다가 2020년 2월 14일에 안덕면 지회가 먼저 창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 노력과 마늘의 수매를 위한 생산자들의 역할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으로 원하는 공급을 꽤 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대정과 마을 농가 중심으로 사단법인 제주 마늘 생산자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이병철] 근데 올해 산 마늘 수매가 시작이 되었어요.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표정이 사실 굉장히 안 좋습니다.

[김창남] 네 그렇습니다.

[이병철] 현장 분위기좀 전해주시죠?

[김창남] 네. 저희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마늘 수매 가격 결정에 대하여 수용은 했습니다만 마늘 농가들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 수확의 기쁨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이것으로 비료 값과 농약 값을 갚을 수 있을지, 또 대출 이자를 갚는 것도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타 작물로 전환을 하자고 해도 월동채소 폭락이 있을까 걱정이고 마늘을 다시 파종하자니 인건비를 또 빌려야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고 가슴 아픈 상황입니다.

[이병철]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의 기후 때문에, 작년에 태풍도 많이 있었고 유난히 좀 따뜻하기도 했고 작황이 어땠습니까? 작년의 마늘 작황 상황이요.

[김창남] 네. 일단 제주도 상황하고 전국 상황은 좀 다른데요. 우리 제주도는 연이은 3번의 태풍하고 가을 장마로 많은 피해를 본 상태였습니다. 또 겨울이 따뜻해서 작황이 태풍이나 이런 것에 비해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수확 시기도 한 열흘정도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 상황을 보면 전국의 따뜻한 기후 때문에 전국 작황은 좋아서 오히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 형성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날씨와 일조시간이 줄어들고 기온이 높지 않아서 품질의 문제가 조금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육지 쪽은 따뜻한 겨울로 인해서 생육이 좋은 상태로 유지가 되다가 현재는 마늘 2차 생장이 한 20-30%정도 발생해서 상품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5월 말 즈음에 나올 것으로 보여 지지만 현재 예측하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혹시 제주도의 마늘 면적이나 생산량 추이를 좀 이야기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창남] 제주도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년대비 마늘 재배 면적이 17%정도가 줄어든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국적으로 상황을 보더라도 전년 대비 8%정도가 줄어든 면적이고 그러나 생산량은 의외로 그다지 많이 줄지 않은 상황입니다. 35만톤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농민들이 예전에는 마늘 가격을 많이 줬기 때문에 그만큼 농사를 많이 지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점점 마늘 수매 가격이라든지 그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점점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작황이 좋으니까 생산량, 농업 기술도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가격 상황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죠?

[김창남] 무조건 그렇다고 볼 수는 없고요. 제도적인 문제가 주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제도적인 문제요. 예 알겠습니다. 또 이미 수매가가 조정을 한 번 거쳤습니다. 앞서 정해진 마늘 수매가를 보셨을 때 심정이 말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그 심정 좀 이야기 해 주시죠?

[김창남] 네 맞습니다. 처음에 2000원이라는 말을 듣던 그 순간에는 농민들을 무시해도 정말 너무 한다는 생각에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에 저희들이 준비 위원회를 출범하고 계약 단가를 결정할 때 차후 최종 수매가 결정은 서로 같이 논의하고 시행하자고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와서 일방적으로 본인들은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결정 한 것인데요.

[이병철] 아 농협측이요?

[김창남] 그렇습니다. 그래서 배신감보다 농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아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들은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게 되었고 그 결과를 5월 21날 재논의를 하게 되었죠.

[이병철] 네 그랬죠?

[김창남] 그 과정에서 물론 저희들도 농협의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우리도 재배에 필요한 생산비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2300원 결정 통보를 들었을 때에는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고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강하게 어필했지만 그 쪽에서의 대답은 농협의 상황이 안 좋다는 대답이었는데 저는 조합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개개인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그것까지 농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그럼 이것 하나만 전달하고 싶어요. 농협 측이 왜 낮은 가격을 결정을 한 것인가요?

[김창남] 네. 그 부분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시장의 흐름 자체가 안 좋은 것은 맞습니다. 작년 대비 30-40%가 다운되어있는 것은 맞지만 저는 주 원인을 그것으로 보지 않고 조합의 재정이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조합의 재정이 어려우니 이 가격밖에 줄 수 없다. 이게 먼저 서두로 꺼내졌기 때문에 그리고 향후의 예측을 보면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작황이 안 좋고 품질이 안 좋기 때문에, 그리고 정부의 강한 노력도 있고 해서 가격은 많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농협 측과 농민들 사이의 어떤 상생을 나아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군요.

[김창남] 네 그렇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긴급하게 마늘 가격이 300원 오른 2300원으로 조정되었는데요. 일단은 이 정도에서 수용을 하셨는데 사실 농민들 사이에서도 300원 정도 수용한 부분에서는 의견이 좀 있었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한 농민들 사이의 분위기는 좀 어떤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창남] 일단 우리가 수용하게 된 배경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일단은 이게 대정, 안덕지역 중심이 되다보니까 대정이 마늘 재배가 2/3를 차지를 해요. 그 다음에 제주 대정지역 농가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 의견을 존중해서 우리가 수용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정 마늘 농가들은 대정 농협의 힘든 경영난에 봉착했기 때문에 그것을 많이 염려해서 저희들은 그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했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대정 농민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2300원까지 수용을 결정하셨다. 그러면 농민들이 바라보는 생산비의 적정 가격은 얼마이신가요?

[김창남] 일단은 제가 그 적정가격을 만들기 전에 제가 제주 농협 전체를 한 번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주 농업의 전체 구조를 보면 감귤하고 월동채소, 그리고 마늘, 보리 같은 밭작물로 보면 됩니다.

그런데 중요하게 거론하는 것은 다른 작목은 일 년에 두개의 종목을 파종하고 수확 할 수 있지만 마늘은 일 년에 한 작목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이 마늘을 포기했을 때 두개의 작물의 과잉증상이 발생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제 마늘을 유치를 했을 경우는 역으로 두개의 작물에 재배면적을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마늘을 특히 강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마늘 수매가격을 2천300원으로 결정하는 것은 마늘 농가들이 마늘을 포기하게 만들고 타작물을 준비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곧 2020년 월동채소의 심각한 가격 폭락을 만 들수도 있다고 보고 저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이 결정이 제주 농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이렇게 마늘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시 마늘을 심을 수 있는 여건과 가격 보장이 우선되어야하는데 현재 생산비 정도를 계산하면 농자재 값부터 시작해서 인건비, 임대료가 계속 상승되면서 생산비가 계속 상승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2천800원하던 것이 2천900에 육박하고 있고 1키로당 3천200이 보장이 되어야 이 마늘 산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병철] 사무국장님께서 마늘 산업 한 가지만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월동채소까지 제주 농가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서 마늘 가격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농사를 지을 수록 손해를 계속 보는 구조인 만큼 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정말 필요할 것 같은데요. 대책도 마련해야 하고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떻습니까?

[김창남] 저는 이것을 큰 틀에서 먼저 생각 했으면 합니다. 정부의 잘못된 우리나라 농업구조 인식을 제가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아까 제주도 이야기를 하면서 마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듯이 농업이라는 것은 균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느 한 종목에 특정해서 줄이고 한 종목에 특정해서 육성하는 그런 제도는 결국은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균형을 농업을 유지시켜야한다는 것이 제 목소리인데 지금 마늘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2017년에 벼를 줄이기 위해서 벼를 재배하지 않았을 때 어느 정도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대체작물로 콩과 보리를 재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첫 시행을 할 때는 마늘을 재배하였기 때문에 2018년도 제주산 마늘 가격은 3천000원대로 수매가 유지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해애 마늘도 대체작물로 파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 순간 2019년산 마늘 재배 면적이 14%가 증가됩니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2019년산 마늘이 가격 폭락 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이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이병철]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상 때문에 여기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정부의 어떤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는 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무국장님

[김창남] 네 감사합니다.

[이병철] 제주 마늘 농가의 수매가격으로 1kg당 300원 인상된 2천300원에 조정안이 수령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다시금 농협이나 농민들이 서로의 불신으로 인해 병만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수매가격 논란,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병철이었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안지예 기자  ahnji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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