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공항.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역산업과 지방공항을 연계한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한국항공대학교(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연 ‘지방공항과 산업여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포항공항과 울릉공항, 울진비행장, 예천공항 등 지역 공항시설 개선과 산업 연계 활성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특히 용역에서는 2025년 개항 예정으로 건설이 추진 중인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 연장 가능성이 검토됐습니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천200×36m) 시설이 계획돼 있고, 활주로만 연장되면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내국인 면세점 도입과 도서 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등이 개선방안으로 제시됐습니다.

KTX노선 개통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포항공항은 고질적인 문제인 결항률 개선을 위한 항행 안전시설 상향, 항공기 이·착륙 때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의 개선 방안이 나왔습니다.

공항 마케팅을 위해서는 인근 도시나 유명 관광지 명칭을 함께 사용하는 공항 명칭 변경안도 제시됐습니다.

포항공항. 경북도 전경

울진비행장은 기후 특성상 비행 가능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기존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항공전문학교의 비행교육원 이외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기존 교육기관의 질적 고급화를 통한 교육생 확보를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예천공항은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관(2005년)되면서 군용시설로 사용 중이라 현재는 여객터미널 역할을 담당할 수 없는 만큼 민항 재취항 시 여객터미널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여기에 타 교통수단의 발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등을 감안할 때 승객 유인을 우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소형항공기 운영에 따른 항공 교육, 정비훈련 등 항공훈련센터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수의 공항시설을 보유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산업과 공항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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