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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총격 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북한군 사격이 우발인지 판단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 국방부는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지난 3일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감시초소, GP에서 총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전 7시 41분 북한군이 남측 GP에 네 발의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은 32분 뒤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3주간의 조사를 마친 유엔군사령부는 남북한 모두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피터스 / 유엔군사령부 대변인]
"북한군과 한국군 양측 모두 군사분계선 너머 허가되지 않은 총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엔사는 다만, 북한군이 처음 가한 4발의 사격이 우발인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총격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 동향, 대북 기술정보 등을 고려할 때 우발적으로 보인다는 우리 군의 입장과는 다른 판단입니다.

북한군이 사용한 총탄이 '소형 화기'라는 유엔사 표현 역시, 중화기로 분류되는 '고사총'이라고 판단한 우리 군과 엇갈립니다. 

국방부는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은 지침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유엔사 결과가 북한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 조사 결과에 우리 군이 반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유엔사와 우리 군이 다른 입장을 내보이면서, 양측간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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