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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문제 등을 지적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 대구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렸는데요.

대구비비에스 정민지 기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오늘 기자회견이 예고해 전국적인 관심이 고조됐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과 유투버 등 수십명이 몰려들어 더 넓은 장소로 바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앵커]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첫 기자회견과 내용면에서는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신대는 근로정신대까지 포함하는데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만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할머니는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면서 정대협이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 증언을 위해 미국 등 외국을 다니면서 할머니들을 이용했다며 강한 어조로 질타했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다른 사람이 챙겼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이용수 할머니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1)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제 저녁에 가만히 생각하니 이것은 위안부, 생명을 걸어놓고 끌려간 위안부를 자기들이 정신대 할머니들과 합해서 쭉 이용한 것입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과 30여년 전 처음 만난 과정을 설명하며 최근 윤 당선인이 찾아왔을 때 눈물을 흘린 이유 등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윤 당선인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났지만 윤 당선인을 용서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배신당했다고 여러번 강조했는데요.

첫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과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나왔다며 검찰 조사를 촉구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사퇴 여부는 본인이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인서트2)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기려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저한테 이야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니까 제가 무슨 용서를 합니까.”

[앵커]

30년 동안 함께 했던 단체를 지금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이 있었나요?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눈물을 몇 번 보이셨습니다.

정대협에 속았다, 이용당했다는 표현들을 썼지만 정대협과 30년을 함께하며 그간의 일들에 대한 회한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하지마라 할 수 없었고 본인이 바른 말을 하니까 정대협에서 자신을 감추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대협 의혹과 별개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진척이 없는 수요집회와 같은 방식을 비판한 것이고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 위안부 문제를 풀어야 하며 천년이 가도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수 할머니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3)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들 다 책임이 있습니다.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자입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서 이 위안부 문제, 강제연행 문제를 해결 안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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