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 대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박명한 방송부장: 지난 20일 고3 학생이 등교한데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나머지 학생들도 단계적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학교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당국이 힘을 쏟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전화로 모셨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안녕하세요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요즘 걱정이 많으시죠?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굉장히 걱정이 많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대구교육청 관내 확진자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요. 또 가깝게는 고3 등교수업이 시작되자마자 또 확진자가 1명 나오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구에 워낙 확진자 수가 많았던 상황이어서요. 학생들이 165명, 교직원 56명 그래서 총 2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지금 현재는 아주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치료가 되어서 학생들은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수요일 고3 등교를 하면서 기숙사에 입소하는 학생들 전수조사를 했는데요, 이때 확진자가 발생해서 전체 학생들을 다시 격리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그리고 밀접촉한 학생들 27명을 추가로 면밀하게 살펴봤는데 현재는 모두 음성인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다행입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 박명한 방송부장: 지난 20일 말씀하신대로 고3을 시작으로 대면수업이 시작됐습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 박명한 방송부장: 우리 학부모님들 자녀를 학교에 안 보내도 걱정이고 보내도 걱정이신데 학교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떻게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십니까?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지금 고3은 워낙 입시 일정이 빠듯해서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고 그리고 과밀한 학급은 특별실이나 넓은 교실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물함도 치울 수 있는 곳은 모두 치워서 우리 수능배열 4X7 배열로 좌석 간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고3을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들부터는 격주단위로 하거나 아니면 격일 그리고 한 반을 나눠서 미러링하는 수업.. 이런 형태로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방식 중 선택해서 운영하는데요, 예를 들면 학년단위로.. 격일 격주일 경우에는 A반이 출석 했을 때는 B반 교실이 비워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빈 교실에 나눠서 하거나 전반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 복도에서의 과밀도 방지할 수 있고 식당에서도 훨씬 적은수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그대로 하기 때문에 학습에 문제는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27일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도 등교를 하게 되는데요, 초등학생들은 워낙 나이가 어려서 일주일에 한 번하는 5부제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5부제 하는 동안 생활수칙과 학교 전반의 내용에 대해서 훈련을 하고 그리고 6월 3일부터는 다시 1·2·3·4학년이 3부제 등교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주 적은 수의 학생들이 와서 학교생활 수칙을 따를 수 있도록 연습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6월 8일이 되면 초등학교 전체가 등교하게 되는데 이 때도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고 격일 등교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 학급당 인원이 최대 20명이 넘지 않게 돼서.. 학생간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계, 소독제도 비치하고 교실도 다시 재배치를 해서 안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요. 혹시나 이렇게 준비를 해도 문제가 생기거나 의심 증상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보건소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즉각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발생했던 대구농업마이스터고의 경우도 당일 수성구청 보건소에서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당일 즉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런데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의 경우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친구들끼리 장난도 칠 수 있고 또 상호 밀접접촉 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떻게 지도할 계획이십니까?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딱 지켜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장난을 칠 가능성이 많은데요, 담임선생님들이 임장해서 전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그리고 학생 수도 반으로 지금 나눠졌기 때문에 숫자도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방과후 선생님들과 퇴직한 선생님, 자원봉사자들도 상당수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복도나 화장실, 식당, 등교할 때도 여러곳에서 많은 분들이 추가적으로 투입돼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요. 식당에도 대부분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소규모 학교는 자체적인 거리두기가 되기 때문에 제외했고 나머지 학생 수가 일정수준에 있는 모든 학교는 칸막이를 설치했고 시차로 배식하고 좌석도 지정했습니다. 아니면 또 한 방향으로 앉거나 한 칸씩 건너서 지그재그로 앉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제가 현장에 가보면 적당한 수준의 거리두기가 되어 있고.. 다만 학생들은 식사를 할 때 대화를 하지 않도록 정말 꼭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선생님들이 좀 더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선생님들께서 정말 준비도 많이 하시고 또 현장에서 고생 많이 하시고 계시니까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특히 수능을 앞둔 우리 고3 학생들.. 스스로도 걱정이 많고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은데요, 어떻게 지도하고 있습니까?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고3학생들이 지난주 등교를 시작했는데요, 등교하기 전에 이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입시 컨설팅 진로상담을 온라인으로 이미 끝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육청에서는 진로 진학 상담을 다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온라인·밴드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진학하는 대학별로 아이들에게 입시 관련된 상담도 하고 정보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등교가 되면서 부터는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점차적으로 수업 밀도와 강도를 조금씩 강하게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부족했던 수업을 즉각적으로 보강하고 있고요.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추가적으로 1인당 5만 원 정도의 학습지원비를 고등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배정해서 학교단위로 추가적인 온라인 선별수업을 하거나 아니면 필요한 교재를 추가 구입하고 하는 방식을 학교 단위 자율적으로 보안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러한 방법들을 잘 적용해서 우리 학생들이 대학을 가거나 아니면 취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방금 학습 지원비 말씀해주셨는데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학생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준다고 보도 자료를 냈는데 하는데, 이게 어떤 명목입니까?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지금 초·중·고 학생들에게.. 그동안 3·4·5월 급식을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 아이들에게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가정에 온누리 상품권 3만원을 지원해서 그동안 부족했던 농산물에 대한 소비도 활성화 시키고 아이들에게 추가적으로 식재료를 충분히 구입해서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영양을 어느 정도 지원할 수 있도록 나눠드리는 온누리 상품권이 되겠습니다. 고1·2의 경우에는 무상급식이 되지 않지만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서 고등학교 1·2학년에게도 같이 배부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쓰지 못했던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나눠준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그 외에도 지금 대구교육청은 고등학교 1학년이 무상교육지원이 되지 않는데요, 대구의 상황을 고려해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수업료 감면에 127억원을 지원했고요.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서 안전하게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안전 급식비와 유치원 놀이 꾸러미 등 여러 가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방역비 등도 예비비로 편성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우리 교육감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이제 과거하고는 굉장히 다른 형태의 학교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래간만에 등교해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덥석 안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아직까지 안전한 상황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소독 하기 이러 부분들을 꼭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증상이 있으면 당일 학교에 가는 것을 자제해 주시고 혹시 학교에 등교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선생님과 함께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생활 습관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이 사태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불편하지만 모두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어느 때 보다 학교현장에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요, 잘 대처해 나가시길 바라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네 감사합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지금까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으로부터 학교현장의 코로나19 대책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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