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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는 깊이있는 불교 사상을 대중들에게 친근한 영상 언어로 전달할 수 있어 불교 포교의 효과적인 방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서울 법련사 학예실장 출신의 영화감독 구담스님의 단편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담스님의 영상 포교 현장을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조계사 내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작은 영화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도심의 문화 포교 도량 법련사 소속 불일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낸 구담스님이 ‘영화감독’으로서 처음 관객들 앞에 섰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 석사학위를 받은 구담스님은 이후 동국대 영상대학원에 입학해 영화기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영상 포교’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인터뷰] 구담스님 / 영화감독

“저한테는 사실 바보스러운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왜나면 여러분들에게 무언가를 선보인다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용기를 냈을 때 제2의, 제3의 영화에 대한 모험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또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사회에서는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아함경의 내용을 모티브로 한 <두 번째 화살>과 명상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불타는 다이어트>, 그리고 삼국유사 속 설화 ‘조신의 꿈’을 각색한 <크리스마스의 제사> 등 모두 세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영화 시사가 끝난 뒤 배우와 스탭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와 함께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최광덕 / 영화 <두 번째 화살> 출연 배우

“저를 보시더니 명함 내지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뭐 드렸죠. 계속 지켜보고, 여러 날 후에 길상사에 있으니 한 번 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두 번째 화살 큰 스님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와 함께, 영화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재즈피아니스트 유충식 씨의 피아노 연주도 이어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구담스님은 ‘영상 포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불교 영화의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불자들의 높은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구담스님 / 영화감독

“불교 영화를 많이 봐주셔야 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에 그게 좀 약해요. 왜냐면 많이 열악하잖아요. 우리가 불국토라는 말을 하는데 지상에서는 좀 열세잖아요. 우리가 좀 더 힘을 내고 노력했을 때 이런 분들이 판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고요.”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포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때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불교 영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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