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3%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관련 자료를 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코스피 상장사 128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6천74억원으로 1개월 전(24조9천351억원)보다 13.3% 감소했습니다.
이는 3개월전 영업이익 추정치(31조1천218억원)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어든 수준입니다.
특히, 코스피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6조8천197억원)보다 19.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27조6천911억원으로 한 달 새 5.6% 감소했으며, 순이익 추정치 역시 16조2천472억원으로 11.1% 줄었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128곳 중 75%인 93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7조1천959억원에서 6조3천774억원으로 11.4% 하향 조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 감소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71.9%나 급감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8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실적 타격이 우려되는 강원랜드(-61.3%), 현대백화점(-27.2%) 아모레퍼시픽(-18.4%) 등 소비·유통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습니.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2분기 실적 우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만에 각각 43.5%, 55.0%씩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미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추정치가 거듭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여, 분석 대상 128곳 중 84곳(67.7%)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