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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현장음] 김영관 '코로나, 너의 자리는 없다' 中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시 한 편에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최준 씨가 무대에 올라 연주를 시작하고,

[현장음] 피아노병창 최준 '사랑가' 中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한가득 울려 퍼집니다.

스님이 직접 선보이는 수어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분별심마저 사라지게 합니다.

[현장음] 해성스님 '내가 있어 여러분이' 中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장애불자들의 공연에 객석에 앉은 이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가 마련한 특별한 음악회 현장,

'동행,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넘으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노래 공연은 음악과 불심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최명숙 / 보리수아래 대표] :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진짜 많이 고민을 했어요...그래도 우리 회원들이 부처님께, 부처님 탄생에 드리는 봉축 행사이니 예정에 잡혔던 거 그대로 하자."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장애불자들의 의지는 물론, 고통을 겪는 이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효현스님 / 보리수아래 고문·부산 대광사 주지] : "다른 행사들은 다 취소됐고 더군다나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까지 연기하면서 이렇게 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도 종식이 안되고 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에 종식될 것 같고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고난에 강한 민족이었어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최소한의 외부 관객만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대신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공연 실황을 중계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객석에 거리 두고 앉기 등을 실천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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