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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가라않지 않으면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가 전격 취소되는 등 봉축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습니다.

봉축 열기는 수그러들었지만 한국 불교는 그 누구보다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이웃의 아픔과 함께 하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가입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봉축 행사를 대표하는 연등회가 전격 취소돼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연등행렬과 연등법회, 전통문화마당도 올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천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 문화축제이자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한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오는 1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봉축 열기를 절정으로 이끄는 연등회의 취소로 아쉬움은 크게 남았지만 불자와 시민들은 각 가정과 사찰에서 각자의 연등을 밝히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마음의 등을 환하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곡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도 봉축법어를 내리고 모두가 화합해 마음속에 희망의 연등을 밝히자고 호소했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 뜻을 알아야 한다”며 모든 불자들은 인류의 화합과 공생의 연등을 켜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한국 불교는 연등회 없는 봉축 속에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종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대중들이 모이는 법회와 행사들을 전면 중단하고 일부 사찰에서는 산문을 폐쇄하는 등 선제적 대응과 함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들을 위한 모금운동 등을 통해 자비의 손길을 전해왔습니다.

이달초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고 있는 5천여 명의 스님들이 정부의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각계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종교계 지도자들께서 그런 정신적인 지주가 돼주시고 앞장서 주시고 방향을 주시고 협력해 주신 게 굉장히 큰 힘이 됐고 또 많은 국민들께서도 마음에서 오는 위안과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크지 않았을까 싶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음력으로 윤달 4월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30일 전국의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하는 것으로 한달간의 봉축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코로나19로 봉축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 국난 극복과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한국 불교의 자비와 희생정신은 우리 사회에 깊이있는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제공 조계종 총무원

영상 편집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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