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규 원장 "평등한 생각 가진 동생"...송영길 의원 "국민 곁에 머물고자 했던 대통령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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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가 11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가는 길에  찾았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추모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항상 국민 곁에 머물고자 했고 불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23일 오전 봉화산정토원 수광전 앞뜰에서 봉행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추모법회'에서 동참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는 모습.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는 봉화산정토원 수광전입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 11주기를 맞아,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추모법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추모객들을 중심으로, 간소하면서도 정중하게 노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를 추억했습니다.

정토원 선진규 원장.

[인서트/선진규/김해 봉화산정토원 원장]
참 평등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특별하다, 그런데 그 분이 자라서 변호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여기에 내려오고, 또, 마지막에 정치적인 탄압을 받아서, 여기서 세상을 떠나고, 굉장히 이 산하고 인연이 있다고 봅니다, 과거 전생에. 그 분이 그랬거든요, 저 봉화산은 내 운명과 같은 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추모법회에 동참하고 있는 송영길 국회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들의 곁에 머물고자 했던 노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송영길 국회의원.

[인서트/송영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돌아가시면서까지 현충원에 그 격식있는 곳에 갇혀있지 않고, 마치 호미든 부처님상을 선진규 원장님이 밖에 세웠던 그런 정신으로, 백성들 가운데, 더구나 이 봉하마을, 경남 김해 주민과 함께 있으면서 이 곳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 되고, 냉전적 지역주의의 벽을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학교, 깨어있는 시민들을 다시 한번 교육시키고, 깨닫게 만드는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정토원은 노 대통령의 49재를 지낸 곳으로,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노 대통령의 추모법회를 해마다 이어오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 추도식이 엄수된 봉하 대통령묘역 모습.

추모법회에 이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는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추도식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한명숙,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고 코로나19를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추도식을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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