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규 원장 "평등한 생각 가진 동생"...송영길 의원 "국민 곁에 머물고자 했던 대통령 떠올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가 11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가는 길에 찾았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추모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항상 국민 곁에 머물고자 했고 불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는 봉화산정토원 수광전입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 11주기를 맞아,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추모법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추모객들을 중심으로, 간소하면서도 정중하게 노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를 추억했습니다.
[인서트/선진규/김해 봉화산정토원 원장]
참 평등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특별하다, 그런데 그 분이 자라서 변호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여기에 내려오고, 또, 마지막에 정치적인 탄압을 받아서, 여기서 세상을 떠나고, 굉장히 이 산하고 인연이 있다고 봅니다, 과거 전생에. 그 분이 그랬거든요, 저 봉화산은 내 운명과 같은 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추모법회에 동참하고 있는 송영길 국회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들의 곁에 머물고자 했던 노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인서트/송영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돌아가시면서까지 현충원에 그 격식있는 곳에 갇혀있지 않고, 마치 호미든 부처님상을 선진규 원장님이 밖에 세웠던 그런 정신으로, 백성들 가운데, 더구나 이 봉하마을, 경남 김해 주민과 함께 있으면서 이 곳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 되고, 냉전적 지역주의의 벽을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학교, 깨어있는 시민들을 다시 한번 교육시키고, 깨닫게 만드는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정토원은 노 대통령의 49재를 지낸 곳으로,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노 대통령의 추모법회를 해마다 이어오고 있습니다.
추모법회에 이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는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추도식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한명숙,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고 코로나19를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추도식을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