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시민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부산경찰청 조사실을 나온 오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가 성추행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며 경찰청사를 급히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이 실토한 직원 성추행 혐의와 또다른 성추행 의혹,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시장 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경남 모처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오 전 시장은 어제 아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당시,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에서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몰라 올라간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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