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과 함께하는 인문학강좌 6월 7일 첫선...9월까지 다양한 강연·체험 마련

창원 성주사 전경.

경남 창원의 불모산 성주사가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년의 불모산(佛母山) 성주사(聖住寺), 100만 창원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입니다.

천년고찰 전통산사로서 역사를 간직한 성주사의 유형·무형의 산사문화유산을 지역의 고품격 문화프로그램으로 연출해, 지역문화를 융성시키고 모범적 문화콘텐츠 모델을 제시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첫번째 강좌는 오는 6월 7일 오전 10시 성주사 설법전에서 펼쳐집니다.

성주사 주지 법안스님이 창건과 중창에 이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모산 성주사의 천년 역사를 창원시의 역사·문화적 발전과 함께 비교해 풀어냅니다.

이어, 성주사에서는 오는 9월까지 매주 첫째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설법전에서 인문학강좌를 엽니다.

7월 5일에는 동국대학교 유근자 초빙교수가 강사로 나서, 17세기 성주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복장, 그리고 1729년 개금·중수 기록을 통한 관찰사 박문수와 성주사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강연합니다.

또한, 8월 2일에는 성주사 감로도가 조성된 18세기의 풍속화와 감로도에 담긴 불교의 세계, 조선후기 명부세계와 관련된 성주사 지장전 존상에 관한 강의가 펼쳐지고, 9월 6일에는 성주사에 조성된 국가문화재, 지방유형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문화적 삶에 대한 강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법안스님은 "이번 인문학 강좌를 통해 17세기에 조성된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지장전 지장시왕상’, 18세기에 제작된 ‘감로왕도’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인문학강좌가 열리는 4개월 기간 동안,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됩니다.

성주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인문학 체험은 6월 27일 시작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문화재 답사, 목판인쇄, 불교용품 만들기, 부처님 존상 스케치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불모산 영산재의 산실인 성주사는 오는 11월 영산재와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특별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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